1. 구입


이 라면에 대한 글을 적어보게 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맛있는 라면은 정말 맛있는 라면인가?"


2007년 당시 프리미엄 라면의 이름을 달고 꽤나 비싼가격으로 출시된 맛있는 라면. 하지만 라면 내 이물질 사태를 겪은 다음 인기가 급하락하여 지금은 그렇게 인기있는 라면은 아닙니다. 거기에다가 최근에는 특색있는 라면이 모두 1천원 대의 가격으로 비싸게 나오다보니 맛있는 라면의 가격은 별로 비싼 편이 아니게되어 프리미엄 라면의 이미지조차 날라간 그저 평범한 라면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 라면이 사실 제 취향이 아닌것을 알면서도 이번 글을 위해서 특별히 구매해보기로 했습니다.



2. 포장




맛있는 라면의 포장은 다양한 재료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항상 인상에 깊게 박혀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기존에는 저 "매운맛"이라는 로고가 없었습니다. MSG 무첨가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그게 빠지고 매운맛이라는 문구가 붙었네요. 그것 때문인지 어떤 분들은 기존과 맛이 다르다고 하시는데 전에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3. 구성



가장 칭찬해주고 싶은 것은 바로 면입니다. 굵기가 타회사 제품보다는 얇은 편이지만 생라면상태가 상당히 맛있습니다. 면발에 여러가지를 넣은 것으로 확인되는데 그 때문인지 생라면을 먹어도 충분히 맛있다고 느낄 정도입니다.


분말스프는 매운맛이라고 적어놨지만 전혀 맵지않으며 역시 원재료 때문인지 맛있습니다. 건더기도 상당히 푸짐한 편이며 많은 사람들이 건더기의 특징으로 적어두는 표고버섯과 브로컬리가 눈에 띄는 편입니다.





4. 조리




역시 다른 라면들과 큰 차이점은 없습니다. 면이 얇기때문에 4분은 좀 많고 3분하고 조금 더 끓이면 딱 적당한 것 같습니다.



5. 맛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 라면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관적으로만 리뷰할 수는 없기에 맛은 항상 공정히 평가하고 있습니다.


첫 인상은 국물이 상당히 시원하다는 것입니다. 자사의 속풀이 황태라면[http://flymoge.tistory.com/620]이나 강호동의 화통라면[http://flymoge.tistory.com/764]과 같이 시원하면서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을 자랑합니다.


국물이 시원하다고 비어있는 느낌은 아닙니다. 많은 재료를 넣은 덕분인지 여러가지 맛이 느껴지는데 좋게 말하면 다양한 맛이 적절히 조화된 것 같고 나쁘게 말하면 이것저것 막 집어넣어서 뭔 맛인지 알아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뭔가 맛이 나기는 하지만 그게 뭔지는 딱 잡아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맛있습니다.


면발 역시 생라면에서 맛봤던 것과 같이 맛있으며 건더기도 풍부하고(야채밖에 없긴 하지만) 특히 표고버섯이 아쉬울 수 있는 나머지 2%를 채워주는 느낌으로 개발진이 상당히 고심해서 내놓은 라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것이 국물 중 매운맛이 유난히 튀는듯한 느낌과 다 먹고나서 이상하게 매운맛이 오래 남는다는 것입니다. 이것만 조절해주면 딱 좋을 것 같네요.


결론. 맛있는 라면은 맛있습니다.



추천도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