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장



gs라면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녀석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이것을 마지막으로 gs 특화라면을 모두 먹어본 셈이네요.


화통라면은 가끔씩 보긴 했는데 별로 끌리지 않는 포장입니다. 게다가 구매처인 GSiSuper에서는 낱개포장은 없고 묶음포장만 있었기에 구매에 더욱 신중을 가해야했죠. 일단은 맛 없어도 속는 샘 치고 구매해보기로 했습니다. 포장지에 게 그림이 있는걸로 봐서는 해물라면일 것 같고, 팔도의 라면이니 화끈함과 통큰 건더기는 기대해보기로 하죠.


2. 구성



평범합니다.

면은 일반적인 라면의 굵기이며 기억상으로는 틈새라면의 면과 비슷합니다.

건더기는 해물라면 치고는 실망스러운 구성에 양이 생각보다 많지는 않지만 맛살로 보이는 덩어리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프는 생각외로 매웠습니다. 면과 같이 틈새라면을 살짝 떠올리게 하지만 어디선가 게 냄새가 납니다



3. 조리



라면 포장지에서 세로드립을 보게 될 줄이야


일반적인 라면의 굵기이지만 끓이는 시간은 3분 30초로 짧은 편입니다. 라면을 조금 덜 익히는 제 스타일로는 3분 30초가 딱 적당하더군요. 기호에 따라서는 30초 정도 더 끓이셔도 될 듯 합니다.

라면을 끓이면서 게 향이 아주 강하게 퍼집니다. 마치 게 액기스를 집어넣은 듯한 냄새가 집안을 진동시키네요. 시원한 게 라면을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합니다.



4. 맛



여느 해물라면이나 짬뽕라면같이 국물색이 붉지 않고 맑은 편입니다. 향긋한(?) 게 향을 맛으며 먹어봤습니다.


시원한 해물탕 느낌이 나는가 싶더니 맵습니다.

계속 먹었더니 좀 맵습니다.


해물탕 맛이 거의 조미료로 이루어진 듯 해서 썩 맘에 들지는 않지만 국물맛이 괜찮다는 건 부정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 먹었던 "라면 땡기는 날엔 이 라면 화끈한맛[http://flymoge.tistory.com/616]"이 생각나네요. 하지만 이런 맛에 이끌린 나머지 생각하지 못했던 매운맛이 혀를 엄습합니다. 팔도의 매운 맛, 틈새라면의 매운맛이 제 혀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죠. 틈새라면처럼 엄청 매운 맛은 아닙니다. 하지만 최소한 신라면 급으로 맵다는 건 부정할 수 없네요.


문제는 틈새라면과 비슷한 스프베이스를 쓴 라면이 그렇듯, 후반에는 화끈한 맛이 계속 혀를 지배해서 라면의 본래 맛을 잘 못 느끼는 것과 다 먹고 나면 속이 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시원하면서 매운 국물이 맛있게 잘 넘어가지만 라면을 다 먹고 국물을 마시다보면 매워서 국물 마시기 싫어진다는 것과, 국물을 다 마셨다간 나중에 속이 쓰려도 책임 못 진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은 삼양의 불닭볶음면을 본받았으면 합니다.


국물이 이렇다는 것 외에는 나머지는 무난합니다. 게맛살은 평범하게 맛있었고, 면도 평범하게 잘 넘어갔습니다. 일단 국물이 틈새라면 비슷하다는 점에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하네요




추천도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