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지난 글에서 이어집니다

타카미 치카의 집? 야스다야 여관에 가자 - 1. 예약, 교통편

타카미 치카의 집? 야스다야 여관에 가자 - 2. 여관 구경하기

타카미 치카의 집? 야스다야 여관에 가자 - 3. 석식과 조식 식사

 

가성비 최고의 일일온천(히가에리 온센)

치카 집 구경도 하고 온천도 즐기고, 하지만 비싼 숙박을 하기에는 부담되는 분들을 위해 일일 온천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숙박객이랑 같은 탕을 쓰기때문에 가성비 면에선 나무랄 데 없는 선택이긴 합니다만, 사실 탕이 그렇게 크진 않아서 치카 집 구경이 메인이고 탕은 들러리라고 봐야...

 

계획을 짜기 전에 반드시 내가 가려고 하는 일정에 온천 입장이 가능한지 홈페이지 메인페이지에서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입구컷 당하지 마시고 ㅠㅠ

 

구글번역기 적용 상태

(5월의 휴관일)
5/7(일) 오후 당일치기 입욕은 낮의 부분만 영업합니다.
5/8(월) 1일 휴관
5/9(화) 1일 휴관
5/10(수) 오전 12시부터의 당일치기 입욕 가능
5/16(화) 오후 당일치기 입욕 불가
5/17(수) 1일 휴관
5/18(목) 오전 중 12시부터의 당일치기 입욕 가능
5/23(화) 오후 당일치기 입욕 불가
5/24(수) 오전 12시부터의 당일치기 입욕 가능
5/30(화) 오후 당일치기 입욕 불가
5/31(수) 오전 12시부터의 당일치기 입욕 가능

 

여튼 일일 온천은 아래 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접수 시간】12:00~14:00 18:00~20:00(퇴관)
※상기의 시간대에 접수해 주시면, 입욕이 가능합니다.

【이용 요금】어른 1,000엔(부가세 포함), 어린이 500엔(부가세 포함)
※타올 렌탈 200엔
※페이스 타올 판매하고 있습니다.

http://mitoyasudaya.com/hotspa.html

 

타올이 렌탈 별도입니다. 물론 200엔을 아끼겠다고 타올을 들고가셔도 되긴 합니다만 축축한 수건을 계속 들고다니는 건 절대로 좋은 선택이 아니라는 게 문제죠. 여튼 나름 합리적인 가격으로 야스다야 입관이 가능하니 홋탄죠산 전망대(후기링크) 올라갔다가 탕에 들어가는 것도 좋습니다.

 

온천 이용방법

처음 체크인할 때 오늘의 탕 위치를 소개해줍니다. 보통 남여가 다른 층을 사용하는데, 문제는 이게 날이 지나면 탕이 서로 바뀝니다. 즉 전날 저녁에는 2층 탕을 썼다면 다음날 아침에는 1층 탕을 쓰는 형태죠.

 

복도를 쭉 따라 식당을 지나 더욱 쭉 가면 나가는 문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이유는 모르겠지만 나막신으로 갈아신고 옆 동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신발은 딱 어르신 사이즈라 발가락이 다 안들어갔다는 게 함정.

 

호타루노이케, 반딧불의 연못

사진 왼쪽을 보면 자판기가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기서는 병우유를 팔고 있지 않지만 캔으로 된 커피우유는 팔고 있습니다. 목욕을 마치고 시원하게 커피우유 원샷 때리는 남자

 

왼쪽에 방에서 가져온 목욕바구니를 두고 옷을 벗고 들어가면 됩니다. 이거는 우리나라 목욕탕과 큰 차이가 없죠. 면봉과 빗, 드라이어, 스킨로션 등 있을만한 건 다 있습니다.

 

탕은 2층이 조금 더 큰 느낌이고 구조는 거의 동일합니다. 사우나 냉탕 이런 건 없고 온탕 하나, 노천탕 하나가 전부입니다. 그것도 사람 4명 들어가면 꽉 찰 크기죠. 사진은 홈페이지 사진이 잘 나와있어 그것으로 대체합니다.

이하 사진출처: http://mitoyasudaya.com/hotspa.html

제가 갔을 땐 나무는 없었습니다.

사진은 그럴싸하게 찍혀있지만 구조는 영락없는 동네 목욕탕입니다. 탕도 이거 하나가 끝입니다. 온천수에는 특이한 향이 난다거나 락스 냄새가 난다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은근히 일본 온천에서 락스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었는데 여기는 그렇진 않았구요.

 

노천탕은 2층에서 계단을 타고 1층으로 내려가면 있습니다. 여긴 탕이 더 좁아서 사람이 많으면 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온도도 12월 기준 살짝 미지근한 정도였습니다.

어쩔 수 없었겠지만 노천온탕에 있으면 옆에 보일러실에서 보일러 돌아가는 소리가 종종 들립니다. 물론 아와시마 온천처럼 파도가 철썩이는 것까진 기대하지 않았지만 엄청 특별하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방문한 1층은 더 좁았습니다. 실내탕은 2층과 비슷했지만 노천탕이 조금 과장하면 개인욕조 수준입니다. 사진은 당연히 상당히 잘 나온것이고 제가 들어가면 가로/세로 방향으로 누울 수 없고 대각선으로 누워야 하는 크기입니다.

 

그럼에도 온천이 중요한 이유

저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지만 새벽 6시에 깼습니다. 물론 일찍 일어난 덕분에 사진은 건졌지만 전 전혀 일찍 일어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너무 추워요

진짜 춥습니다

갤럭시 10배줌 만세

 

코에 한기가 느껴져서 일어났더니 방이 냉골입니다. 바로 콧물이 줄줄 나더군요. 히터가 꺼져있나해서 봤더니 히터는 정상 동작 중. 방이 상당히 건조해서 부랴부랴 수건을 적셔 방에 걸었습니다.

그래도 안될 것 같아 바로 옷을 입고 온천으로 향했습니다. 잘못했다간 감기 걸리겠더라구요. 

 

한 1시간쯤 몸을 담그고 왔더니 친구가 일어났는데 목이 나갔습니다. 제대로 감기 걸려서 비몽사몽한 상태. 겨우 아침까지 먹이고 약국으로 갔습니다. 다행히 저는 괜찮았고 차가 있어서 다행이었지, 잘못하면 하루를 그냥 호텔에서 날릴 뻔 했습니다. 친구는 이제 야스다야 얘기만 꺼내면 춥다고 몸서리치게 되었구요.

 

재방문 의사는 글쎄? 입니다. 아와시마는 기회가 되면 한번 더 가고싶지만 야스다야는 그냥 일일온천으로 만족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