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라면 용기면에 대한 글은 [http://flymoge.tistory.com/725]


1. 구입


참깨라면은 오래 전에 나왔던 라면이지만 최근에 나온 라면입니다. 봉지면은 옛날에 출시했다 인기가 없어서 사라지고, 용기면만 남아서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설문조사에서 해장용[각주:1]인건지 맛있어서 그런지 대학생 사이에서 컵라면 인기 1위를 차지한 라면, 그리고 모 사이트 면식 갤러리에서 종종 추천을 볼 수 있는 라면인 참깨라면이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뚜기에서는 봉지면을 2012년 8월부터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고 3개월만에 700만개가 팔리는 등 나름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봉지면은 컵라면과 다르다는 인식에 선뜻 구입하지 못하다가 최근 단품을 손에 얻으면서 시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2. 포장



참깨라면이라는 큼직한 글자 밑에서 더 눈에 띄는 점은 계란이 들어있다는 문구입니다. 용기면에서도 작은 컵에는 계란블럭이 없고 큰컵에만 존재합니다. 그래서 나름 트레이드마크인 계란블럭이 들어간 점은 환영할 만합니다.



3. 구성



일단 계란블럭의 사이즈가 바뀌고 조미참기름이 유성스프로 바뀌었습니다. 참고링크

제 기억이 맞다면 참깨라면 컵라면 큰 용기보다는 계란블럭이 작아졌습니다. 물론 이 라면이 계란라면은 아니지만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




계란블럭 때문인지 건더기스프는 따로 제공되지 않으며 위 사진과 같이 분말스프에 건더기가 같이 제공됩니다.

유성스프는 언뜻 봤을 땐 컵라면과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다만 맛이 컵라면과 다른데 자세한 사항은 5번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또한 면도 나름 연구를 한 것 같지만 오뚜기가 늘 쓰는 라면사리의 특성을 벗어나지 못하며 컵라면 특유의 면에 비해서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4. 조리




최근 물양이 550mL에서 500mL로 준 라면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면을 졸이는 여부, 불의 세기에 따라서 요구되는 물 양은 항상 달라질 수 있다고 보기에 항상 규정보다는 적게 넣는 편입니다.

계란블럭의 경우 면과 같이 투입할 경우 너무 퍼지는 경향이 있다고 봅니다. 적당한 타이밍에 넣으면 조금 덜 풀린 계란블럭을 만날 수 있습니다.

유성스프는 조리 후 식전에 넣어주시면 됩니다.



5. 맛




겉 모양만으로는 이게 참깨라면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저 구석에 떠다니는 참깨 몇 알만이 참깨라면임을 보여주지, 넣었던 계란블럭은 어디로 사라진건지 보이지도 않습니다.


맛을 보니 확실히 참깨라면이라는 느낌이 납니다. 문제는 그게 참깨라면 컵라면을 떠올리는 게 아니라 정말로 참깨를 넣은 라면이 생각난다는 것입니다. 조미참기름이 유성스프로 바뀐 탓일까, 유난히 참기름 맛이 입에 거슬리게 남았습니다. 특히 컵라면을 생각하고 먹으신 분들은 바로 실망하실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실히 독특하고 강렬한 맛이라는 참깨라면의 특성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기존 컵라면과 같이 강렬하게 다가오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포장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매운 맛이 매운 라면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 뒷북을 치는 느낌이랄까요. 오뚜기의 열라면을 연상시키는 매운 맛이 참깨라면 봉지면은 강렬한 맛이 아닌 매운 맛이 난다는 것을 가르켜줍니다.


계란블럭을 넣은 만큼 건더기가 어느 정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컵라면에서 보았던 풍부한 건더기에 비해 초라한 것이 사실입니다. 면이야 컵라면과는 태생 자체가 달라 면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참깨라면의 맛에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면인 것 같습니다. 




다른 많은 라면 애호가분들도 참깨라면 봉지면은 용기면보다 별로라고 평하시더군요. 저도 동감합니다.



추천도 :  ★★★(3/5)


  1. (물론 맛이 그래서 그렇지 절대 해장용으로 먹어서는 안 됩니다. 속 버립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