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저칼로리 음식들은 저랑 거리가 상당히 멉니다. 그걸 섭취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죠(어이!). 그런데 전 정말로 저칼로리 인스턴트 제품들이 어떤 구성일지, 맛은 일반 제품들과 별 차가 없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비싼 값을 지불하면서 양은 안 차는 제품들을 구입해서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다른 라면블로그에서 본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제품이 그래도 저칼로리 제품 치고는 맛이 있었다는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동맛이라고 했던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약간의 기대를 하고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2. 포장




일반적인 소형 컵라면의 크기와 같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이 2가지가 보입니다.

1. 콜라겐 100mg 함유. 이거 먹을바에 돼지껍데기를 사먹겠습니다.

2. 중량이 38.1g. 미니 컵라면의 중량이 70g대인데 엄청난 양이군요. 과연 130kcal이 나올 만 하네요.



3. 구성


별 거 없습니다. 면, 스프, 건더기. 의외로 건더기가 풍부하다는 점에 놀랐다면 놀랐달까요.

면은 당면입니다. 이상한 당면도 아닌 그냥 당면입니다.






4. 조리


끓는 물 붓고 3분입니다. 생각보다는 오래 걸리네요.





4. 맛



카메라가 구져서 초점을 못 잡는 점 양해를 바랍니다.


어? 내 면은? 내 면을 달라고!


깜짝 놀랐습니다. 최소한 쌀국수 제품들도 국물 밖으로 면이 보이던데 이건 면의 코빼기도 보이지 않네요. 역시 엄청난 양입니다. 젓가락으로 면을 꺼내보죠.




뭔가 식욕이 팍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너무 당연히 당면색이랄까....


면의 질감과 맛은 둘째치고 양이 너무 작습니다. 이걸로는 제 간식조차 되지 않습니다. 정말 딱 2젓가락 하니까 다 먹더군요.


당면은 항상 걸쭉한 국물에 넣어먹는 것이 제맛이라고 생각했기에 이렇게 맑은 국물에 당면을 넣어먹는다는 개념 자체를 인정하기 싫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먹을 만 하네요. 대신 당연하겠지만 밀가루 특유의 맛은 없어서 호불호가 강하게 갈릴 것 같습니다. 그냥 면만 따지면 면을 먹는건지 곤약을 먹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기대해보았던 국물은 그저 그랬습니다. 이걸 한 모금 마시고 딱 떠오르는 한 개의 비교대상이 있더군요. 흔히 가는 페밀리 레스토랑의 뷔페[각주:1] 코너에 가면 종종 즉석우동 코너를 볼 수 있습니다. 면이랑 재료를 마음대로 올리고 거기에 육수를 부어먹죠. 거기에 나오는 육수, 그 맛입니다. 정말 우동이라는 느낌보다는 그냥 구실을 맞추기 위해서 만든 국물 말이죠. 맛은 없는데 욕은 안 먹을만한 정도랄까요.



예상은 했었지만 정말 이걸 내 돈주고 먹어야하는 의문이 생기는 제품이었습니다.


추천도 : ★☆(1.5/5)



  1. (최근 포식하러갔던 에슐리w라고는 절대로 말 못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