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와라미치 전 역인 카라스마에 내려서 버스를 타지 않고 지하철을 한번 타 보기로 했습니다. 버스에 대한 설명은 버스탈 때 하도록 하죠. 

교토는 오사카와는 다르게 지하철이 구석구석 퍼지지 않았습니다. 여행객이 타기에 애매하고 그만큼 사람도 적죠(마치 대구지하철을 보는 듯한...) 그래서 지하철을 타기보다는 버스가 중심입니다. 하지만 니조성까지 지하철이 깔려있길레 지하철을 한 번 타보기로 했죠.



도착. 날씨가 꾸리꾸리한 게 살짝 불안합니다.



역시 수학여행의 메카답게 수학여행 온 팀이 많습니다. 외국인도 많구요.

문제는 여기에서 발생합니다. 성 입장료가 600엔이나 하는 겁니다.


나 : 우와 사기다! 무슨 입장료가 600엔이나 하는 거야?

동 : 조낸 비싸네. 걍 드가지말까?

나 : 그래도 왔는데 함 드가보지?

동 : 에이, 어제 오사카성 봤는데 별 거 없겠지. 걍 주위만 돌자

나 : 뭐 그러지,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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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돌아와서 알았지만 600엔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볼 게 많았다네요ㅠ 역시 계획한 것을 중간에 수정하면 안 되나 봅니다. 제목이 겉만 핥고 나왔다는 건 정말 겉만 보고 왔으니까 그런 겁니다. 뭐 사진으로 대충 내부가 상상이 가긴 하지만 정말정말 아쉬운 부분이네요. 


그렇게 주변을 찍어봅니다.



그렇게 사진을 찍고 있는데.......



음? 또 뛰는거야?


일본에는 이렇게 체육수업을 밖에서 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나중에 라디오[각주:1]에서 관련내용을 들으니 이렇게 장거리 달리기를 "마라톤 대회"라고 하고 학교 운동장에서 돌기도 하지만 이렇게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주위를 뛰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그렇게 내부는 입장하지 않은 채 주변을 묵묵히 돌기로 했습니다. 뭐 지금 와서 후회하면 뭐하겠습니까....



노란 차 뒤의 건물이 바로 지하철역 입구입니다. 역시 지하철역 입구같이 안 생겼죠.



사진이 이렇게 찍혀서 그렇지 높이가 10m 정도 되는 아주 거대한 문입니다. 어디에 쓰이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역시 한글화는 참 잘 되어있습니다.



중학교 입구에 야자수가 서있네요. 신기한 느낌입니다. 확실히 따뜻한 동내이긴 합니다.



한 쪽에 이렇게 돈을 안 내고 들어가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ㅎㅎ 

시도는 안 해봤으니 시도하신 분의 후일담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에는 봄이나 가을 때 와서 내부도 천천히 구경해보고 싶네요.




  1. (나는 친구가 적다 on AIR RADIO 32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