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간 녀석이 극심한 야행성 인간입니다. 새벽에 밤새는 게 당연하고 아침에는 잠을 자는 게 당연한 녀석이죠. 원래 8시에 출발할 예정이었는데 도통 일어나지 않는지라 내버려둘 수도 없고 해서 시간조정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침식사는 호텔 안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초밥. 그냥 마트에서 파는 싼 초밥이랑 비슷했지만 맛은 은근히 괜찮더군요. 생선조각도 엄청 컸구요.


다시 우메다역으로 가서 교토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전철을 타고 교토를 가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JR을 이용하는 것과 사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말 할 필요도 없이 사철이 싸죠. 그리고 우리에겐 이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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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보았던 '한큐전철 투어리스트 패스'입니다. 한큐전철은 앞에 보시다시피 코베(고베), 쿄토(교토), 오사카를 잇는 사철인데, 이 사이의 구간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티켓입니다. 

참고링크 [http://rail.hankyu.co.jp/en/hankyu_tourist_pass.html]


예를 들어, 1일 권 가격이 700엔인데, 오사카 우메다에서 쿄토 카와라마치까지 편도가 390엔입니다. 1일 권을 끊고 1회 왕복만 해도 80엔의 이득이죠. 우리는 2일 간 왕복+@의 일정이므로 2일 권을 끊기로 했습니다.


구입 장소는 1층 한쪽 구석에 있는(에스컬레이터 뒤쪽으로 기억합니다) 한큐 투어리스트 센터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여권이 필요하니 준비하시구요. 외국인 대상이므로 한국어 안내 모두 가능합니다. 한국어지도와 티켓, 할인쿠폰(그다지 쓸 데는 없습니다)를 줍니다.



플랫폼으로 들어가면 선로가 쭉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상위번호(오른쪽)가 교토 방면, 중간이 타카라즈카 방면, 하위번호(왼쪽)이 코베방면입니다. 우리는 쿄토로 가니 카와라마치(河原町)행 열차를 탑니다.


여기서 헷갈리는 게 급행, 반급행, 일반 열차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위에서부터 쾌속특급/특급/쾌속급행/준급행(準急)/보통 이렇게 구분이 됩니다. 

쾌속특급은 특급이랑 5분 차이니 특급이라 보시면 되고, 쾌속급행은 일반적으로 탈 시간대가 아니므로 역시 무시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건 빨간색으로 된 특급(위 사진의 열차색 참고), 초록색으로 된 준급행, 그리고 검은색의 보통 입니다. 여기서 열차를 잘못 타면 각 역마다 다 서거나 후발열차를 먼저 보내줘야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급행, 준급행 열차가 서는 역을 확인하시고 가까운 역까지 급행을 탄 다음 다른 느린 열차로 갈아타는 게 일반적입니다.


플랫폼에 열차시간표에 위 열차들 출발시간이 모두 있고, 전광판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급행을 타면 쿄토까지 50분 정도 걸립니다. 더 급하신 분들은 JR을 타시면 JR오사카역(우메다 역 옆 건물)에서 JR쿄토역까지 29분이라는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이 가능하구요(대신 가격은 최소 2배 이상)


그렇게 첫 목적지인 니조성(니조죠)까지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