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글[http://flymoge.tistory.com/826]에서 저는 생생우동 용기면의 구성물과 조리방법에 의문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과연 생생우동 용기는 용기만 제공하는가 

조리법에서 꼭 물을 버렸어야하는가


저번 글에서 예고한 바와 같이 앞에서 구입한 한일식품의 본고장 사누끼 우동[http://flymoge.tistory.com/825]을 가지고 여러가지를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 우동용기, 우동, 전기포트. 빠른 조리를 위해 전기포트로 물을 끓였습니다. 매번 물이 들어갈 때마다 재가열하여 항상 끓는점을 유지할 수 있도록 조리했습니다.



1. 정말 생생우동 용기는 구성물은 봉지면과 같고 용기만 제공하는가?





한성식품 우동을 이용하여 우동면 용기에 적힌 조리방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기본적인 조리시간은 봉지면 기준으로 큰 차이가 없기에 그대로 진행하였습니다.


면이 역시 잘 불지 않습니다. 용기에 적힌 시간보다 1분 이상 더 방치하여야 젓가락으로 면이 풀어지는 수준입니다.




완성


맛 자체는 가스레인지에 조리해서 먹은 우동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면이 문제입니다. 원래의 면도 그랬지만 면이 속까지 다 익지않아 뭔가 설익은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뜨거운 물을 붓는것만으로는 면을 제대로 익히기에는 무리가 있을 듯 합니다.


결론1. 구성물에는 차이가 없다. 다만 면은 지금 방식으로는 무리가 있다.



2. 꼭 면만을 먼저 익히고 그 물을 비우고 다시 물을 넣어서 스프를 풀어야하는가?





1번보다 더욱 궁금해던 것은 왜 굳이 물을 비워야하는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라면볶이도, 짜파게티도 아닌 주제에 왜 물을 비워야하는지. 여간 귀찮은 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면과 함께 간장을 부어보기로 했습니다.


3분 뒤. 왜 스프를 나중에 넣었어야하는지 이유를 찾았습니다. 스프를 먼저 부으니 물의 온도가 내려가 면이 더욱 익지않는 것입니다. 양이 작아서 얼마 차이나지 않을것이라 생각했지만 면이 익기도전에 서로 불어서 붙어버려 면을 떼는것조차 어려워졌습니다. 





여기저기 찢어진듯한 면발이 보입니다. 면이 잘 떼지지않아 강제로 젓가락으로 잡아뜯은 결과입니다. 면 역시 제대로 불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맛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프가 면에 더 잘 스며들어 봉지면의 맛에 더욱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면의 질감은 더욱 나빠졌으니 결국 거기에서 거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2. 스프를 같이 넣으면 면은 더욱 익지 않는다. 대신 스프가 면에 잘 스며든다.



최종결론 : 사먹지 말자.


봉지면보다 비싼 값을 주고 봉지면보다 더 못한 맛을 먹을 것이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 맛을 떠나 조리방법도 더욱 귀찮고 뜨거운 물도 2배로 드는 제품이라면 사 먹을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용기면만의 특수공법을 사용한 면이라면 모를까 지금 상태로는 다른 컵라면이나 차라리 튀김우동을 먹는 것을 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