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말하면 제조사는 풀무원이 아니라 피피이씨 음성생면이나, 편의상 풀무원이라 표기합니다.



1. 구입


매번 라면을 먹으면서 사진을 찍어대는 기현상을 보면서 제 이미지는 라면밖에 모르는 바보가 되어버렸습니다. 라면 먹으면 몸 버린다고, 그만 좀 먹으라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라면이 몸에 나쁜건 잘 모르겠지만 몸에 좋지 않다는 건 확실합니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리려고 노력하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포장에도 당당히 적은 "라면에 대한 이런 생각을 뒤집었습니다" 문구는 그것을 믿던 믿지않던 구매의사를 불러왔고, 맛도 괜찮다는 소문을 들어 속는 셈 치고 하나 구매해보기로 했습니다.



2. 포장



튀기지 않은 면을 중점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튀기지 않은 논프라잉면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은 칼국수 제품들.... 설마 명색에 라면인데 같은 면을 넣지는 않았겠죠.

언뜻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부분 중 하나는 중량입니다. 일반라면이 110g대인데 비해 97.4g이라는 상당히 작은 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 면을 봐도 양이 적습니다.



3. 구성




튀기지 않은 면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칼국수 제품에서 보던 면과는 약간 다른 느낌입니다. 생면을 먹어봐도 딱딱하거나 맛이 없다는 느낌은 들지않고 라면과 상당히 비슷하게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튀기지 않은 면을 사용하더라도 라면 맛을 내기 위해서 상당히 노력을 한 것 같더군요.




건더기는 생각보다 알찹니다. 가격이 비싼만큼 이 정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다행이 괜찮은 구성입니다. 하지만 나가사키 꽃게짬뽕보다는 조금 아쉬운 양입니다.

스프는 생각보다 맛이 강렬합니다. 몸에 좋다고해서 간이 덜 베이거나 밍밍한 제품은 아닙니다.



4. 조리



면이 생각보다 상당히 탄력이 좋습니다. 조리법에 4분 30초간 끓이라고 적혀있는데 정말 라면봉지의 문구 그대로 그래도! 마지막 한올까지 쫄깃하게 조리가 가능합니다. 튀기지 않은 면이라 설익는 면의 개념이 튀긴면과 전혀 다르니 충분히 끓이는 것을 추천합니다.


5. 맛



튀기지 않은 면이라서 기름이 안 떠다닐 것 같은 건 착각입니다. 스프에서 충분한 기름이 나와 사실상 일반적인 라면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습니다.


맛은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습니다. 튀기지 않은 면이라서 무슨 건강라면같은 짬뽕을 기대했던지라 그거보다는 낫습니다. 면은 튀기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라면과 큰 차이가 나지않는 탄력과 촉감을 보여주기 때문에 면은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살짝 다른 회사의 튀기지 않은 칼국수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국물은 건강함=무자극 국물을 생각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맵습니다. 국물색에서 보이듯 맑고 깊이가 없는 국물이라는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조미료를 넣지 않고 이 정도 맛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칭찬을 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먹으면 먹을수록 이게 정말 건강한 국물인지는 의심이 듭니다. 합성조미료만 안 넣었을 뿐 조미료는 꽤 들어간 맛이라서 말이죠...


맛은 그렇다치고 가장 큰 문제는 양에 있습니다. 앞에서 보셨듯이 일반라면보다 꽤나 적은 양이라 몇 젓가락 집어먹으면 면이 사라져 있습니다. 여성분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남자들의 식성을 생각했을 때 2개는 끓여야 적정량일 것 같은데 그러면 라면값이 장난 아니게 많이 나갑니다. 1봉에 거의 1,500원 정도 하는데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죠.



추천도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