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뜬금없이 듣도보도 못한 회사의 제품에 대해 포스팅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서 제품홍보가 아니냐 의심하시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제 돈으로 사먹은 제품은 아니지만 리뷰 요청을 받은 건 아닙니다. 동사무소에 쌀국수 12입 박스 하나가 들어왔는데 처리가 곤란하던 차에 제가 멋대로 하나 먹었을 뿐입니다[각주:1].



1. 포장



어머니께서 한동안 우리밀로 만든 면 제품을 사오실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밀 라면, 우리밀 국수 등 말이죠. 아무래도 메이저기업이 만드는 제품이 아니라 스프의 노하우가 많이 떨어져서 잘 먹지않는 편이지만 유일하게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적은 제품이 이 국수류입니다.

중대형 슈퍼나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라면들은 모두 대기업 제품이지만 이 국수류만큼은 중소기업 제품이 눈에 띄는 편입니다. 그 중에서 우리 쌀과 함초자염을 사용했다고 광고하는 이 제품은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있을 듯 합니다.




제품판매 홈페이지에는 이렇게 선물용으로 12개입 박스가 들어있습니다. 면류의 선물세트형 박스라니. 처음 봤을때도 꽤나 신선한 장면이었습니다.



2. 구성

간단합니다. 면과 스프 끝. 면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non-frying(튀기지않은) 건면상태의 쌀면이며, 스프는 다른 쌀국수류 멸치맛 제품과 아주 유사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건더기가 조금 큼직하게 썰린 편이네요.



3. 조리

역시 컵면류 제품답게 물만 붓고 3~4분 정도 기다리시면 됩니다. 쌀국수류 제품들은 잘 안 익는다는 인상이 남아있지만 생각보다 면이 부드럽게 풀리는 편입니다. 하지만 면 절단면에 면끼리 서로 붙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을 일일이 찢어주지 않으면 굳은 상태 그대로 불지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쌀국수류 공통적인 문제점입니다.



4. 맛



외형은 여느 쌀국수류 제품과 비슷합니다. 맑은 국물에 떠다니는 면. 그리고 맛도 다른 제품과 비슷한 편입니다. 전형적인 L-글루타민산나트륨(향미증진제)가 꽤나 들어간 연한 멸치국물 맛. 중소기업 쌀국수류 대부분이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데, 스프를 정직하게 만들다보니 이렇게 맛은 진하지 않으면서 조미료 느낌이 나는 맛이 나옵니다.

 

하지만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점이 바로 함초자염을 사용한 것인데, 그 덕분인지 짭니다. 보통은 부담없이 마실 수 있는 간을 맞추고있지만 은근히 짠 맛이 강조되도록 제품을 만든 것 같네요. 그리고 보기보다는 칼칼한 편입니다. 밥 말아먹기에 적당한 정도라 생각하지만 국물 자체가 밥 말아먹기가 영 별로인지라....




우리쌀과 국산 고춧가루, 순천만 함초자염을 쓴 것에 대해 칭찬은 해주겠지만 정작 제품 완성도는 평균. 원재료에 신경쓰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알아보셔도 좋을 듯 하네요.



추천도 : (3/5)


  1. (애초에 직원들이 이 블로그 존재 자체를 모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