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장

 

어쩌다보니 너구리류 라면 특집이 되어버렸습니다(하지만너구리가없다는게함정)[각주:1]

 

간만에 대형마트에 갔는데 라면코너에서 재밌는 라면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흰국물 라면들이 안 팔리니 그 해결책으로 나온 "앵그리 꼬꼬면", "나가사끼 꽃게 짬뽕"들이 전면에. 그리고 PB브랜드 라면들 속에서 구석에 박혀있던 이 라면, 포장마차 우동 되겠습니다.

사실 이 라면을 우동류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많습니다. 아무리 포장마차 우동이라고 해도 걔들은 우동을 베이스로 해서 매운맛을 내는 것이고 이건 라면이란 말입니다. 어떤 근거로 포장마차 우동이라고 이름을 붙혔는지... 좋은 말로 하면 너구리 경쟁제품, 나쁜 말로 하면 너구리 짜가입니다...

 

 

2. 구성

 

너구리와 상당히 유사합니다. 적당히 굵은 면발, 다시마 하나, 미역 많은 건더기, 적절한 스프.

다만 면이 상당히 맛있습니다. 다른 굵은 면들과 비교해서 생라면을 먹어봤을 때 쫄깃하고 마치 간이 미리 되어있는 것처럼 맛있었습니다.

 

 

3. 조리

 



조리법 역시 일반라면과 큰 차이가 없지만 5분보다는 조금 덜 끓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적당히 4분 정도 끓이면 면이 탱탱한 상태로 라면을 먹을 수 있습니다.

 

 

4. 맛

 

 

자꾸 맛을 너구리와 비교하게 되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인 듯 합니다. 너구리 매운맛과 상당히 비슷합니다. 그래도 우동이라고 이름을 붙혔으니 우동 느낌을 내야겠다 싶었는지 국물이 우동국물처럼 시원한 맛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답니다. 오히려 이 느낌이 국물에서 어딘가 살짝 빈 맛이 느껴진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덜 매운 것도 아니고 덜 짜운 것도 아닙니다. 간은 적당히 되어있고 맛있는 면과 어우러져서 특별히 나쁜 느낌을 주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이상하단 말이죠. 우동이라고 머리 속에 각인이 된 탓인지 자꾸 얼큰한 우동과 비교하게되고, 우동과 "전혀" 관련없는 이 라면을 우동의 시각에서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라면에서 우동의 요소는 없습니다

 

 

 

면은 맛있지만 건더기는 보통 수준이고 국물도 그저 그렇습니다. 그저 네이밍 센스의 부족이라고 말해두고 싶네요.

 

추천도 : ★★★☆(3.5/5)

 

  1. (사실은 올해 8월달에 너구리 순한맛, 매운맛을 모두 구비하여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어느샌가 누군가 라면을 모두 먹어치워버렸다는 슬픈 사실이.....)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