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장



저번 스낵면 컵라면 리뷰[http://flymoge.tistory.com/728]에서 생각 외의 맛을 발견해버린 바람에 봉지면을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집 근처에서 이 라면을 취급하는 곳은 없고, 인터넷에서 주문해서 5개들이를 사야만 했습니다. 대신 정가기준 개당 650원이라서 상당히 저렴했죠. 

하지만 저번 컵라면글에서도 기술했듯이 인기가 적은 저렴한 라면이라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언제부터인가 밥 말아먹을 때 가장 맛있는 라면이라고 주장하긴 하지만 글쎄요? 컵라면은 썩 좋지않았지만 봉지면까지 맛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으니까요.


2. 구성



봉지뜯기 실ㅋ패ㅋ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컵라면만큼 얇은 면발입니다. 2분안의 조리라는 장점을 내새운만큼 그 동안 빨리 익도록 만들다보니 면이 정말 얇습니다. 생라면을 부셔서 먹기에 좋을 것 같군요 ㅎ

또한 단가가 저렴하다보니 건더기 스프가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안성탕면과 다른 많은 라면들이 그러한것처럼 분말스프에 건미역과 건다시마를 같이 넣어둔 형태입니다. 물론 양도 작고 맛도 거의 안납니다. 그저 구색맞추기용 건더기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3. 조리



봉지 앞에 크게 적혀있는대로 2분간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하지만 이 2분이라는 시간을 실측하면서 조리해본 결과 상당히 피 말리는 시간입니다. 정말 면이 익긴 익는걸까 할 정도로 말이죠.

끓는 물에 면을 넣고 기다립니다. 1분 정도 지나면 면의 상판과 하판이 분리됩니다. 그리고 1분 30초가 되면 그제서야 면이 조금씩 풀리면서 면발이 한 줄씩 분리가 가능해집니다. 이런데 2분만에 먹을 수 있다구요? 아무리 봐도 2분은 무리인 것 같고 2분간 가열한다고 해도 불을 끈 다음 면을 살짝 불려줄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4. 맛



조리를 마치고 난 상태에서 나는 냄새가 조금 심상치 않았습니다. 컵라면은 간장냄새가 강했던 것에 비해 이건 소고기면의 냄새가 더욱 강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맛을 보니 확신을 가졌습니다.


컵면과 봉지면은 맛이 서로 다릅니다


봉지면과 컵면이 서로 맛이 다른 건 드문 일이 아닙니다. 생각보다 꽤나 많은 라면들의 봉지면과 컵면의 맛이 다릅니다. 완전히 다른 느낌의 제품도 있고 미묘하게 다른 제품도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미묘하게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컵면의 경우 간장맛이 강했습니다. 국물을 마셔보니 완전히 일본라면을 먹는듯한 착각을 가져다줄 정도였죠. 하지만 봉지면의 국물은 그것보다 조금 탁한듯한 소고기맛이 더 강하게 느껴집니다. 완전히 다른 맛은 아니라 매운맛과 전체적인 느낌은 거의 같으며 미묘하게 스프 배합을 바꾼듯한 느낌이랄까요. 한국인의 입맛에는 컵면보다는 봉지면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뒷면에 적힌 원재료명도 컵라면과 비교했을 때 다른점을 여러군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평가. 

밥 말아먹기 별로 좋지 않습니다.



추천도 : ★★★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