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포장



추석 때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할머니댁에서 고민하던 차에 보물창고를 발견했습니다.




라면천국


늘 먹던 라면과 더불어 진짜진짜, 불닭볶음, 너구리, 오동통 등 수많은 라면들이 보이는 것이 아닙니까. 그 중에서 안 먹어본 라면이 딱 두가지 있더군요. 오동통과 이 해물짬뽕입니다.


처음에는 삼양에서 얼마전에 새로 나온 해물간짬뽕인줄 알았으나 그게 아니라 해물짬뽕이라는 라면이 따로 있더군요. 이때까지 슈퍼나 마트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라면이라 오동통은 하나 챙기고 해물짬뽕을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2. 구성

 


생각외로 평범한 구성입니다. 면은 라면사리 면과 상당히 유사한 굵기와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농심의 오징어 짬뽕과 비교하면 살짝 얇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건더기와 스프도 일반적인 라면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단지 해물라면이라고 이름 붙힌만큼 해물이 많이 들어가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그건 다른 라면도 마찬가지니까요ㅎㅎ

 

 

3. 조리

 

특별한 사항은 없습니다. 일반적인 라면 조리법을 따르면 되며, 면이 얇은편이라 3분 반 정도 끓이고 조금만 더 끓이면 딱 맞을 듯 합니다.

 

 

4. 맛

 

 

처음 한 젓가락을 들어서 느낀 맛은

 

"어, 뭔가 잘못되었다"

 

라면의 맛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제품의 품질적인 방향에서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면이 상당히 오래되거나 보관을 잘못해서 냄새가 베인듯한 느낌. 비닐봉지를 다시 찾아와서 살펴보니

 

 

 

엄허나, 젠장

 

그렇습니다. 오늘은 추석. 9월 30일인데 유통기한이 이미 지나도 한참 지났던 것이죠. 다른 라면들을 살펴보니 모두 내년까지 유통기한이 남아있던데 왜 하필 이 라면만 올해 3월까지였을까요.

 

그래도 밥을 말아먹지는 않았지만 라면을 끝까지 먹기로 했습니다. 비록 유통기한은 지났지만 라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도 뒷 탈도 없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맛은 없었습니다. 면의 맛이 이상하니 스프가 멀쩡해도(멀쩡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맛이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국물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건 해물라면도 아니고 짬뽕라면도 아니고 그저 해물 건더기가 많이 든 일반라면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라면이 아니었기에 평가는 보류하도록 하겠습니다.

 

추천도 : 보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