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지만 기존 포스팅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그래픽 카드의 필요성, 9800GT의 한계 & 막상 고를 수 없는 그래픽카드


아무리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사람이라면 한번 쯤은 고사양 게임이 끌릴 때가 있는 법입니다. 컴퓨터에 남아있던 9800gt를 꼽고 게임을 구동해 봤습니다. 저번 컴퓨터보다는 프레임이 잘 뜨지만 태생이 9800입니다. 메모리가 512입니다. 최신 게임을 풀옵으로 돌리기엔 턱없이 부족한 성능입니다. 메모리 용량이 부족해 1080p 해상도에서는 720p에 비해 버벅대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물론 먼 미래가 되겠지만 그래픽카드를 생각해 봤습니다. 최근 가성비 갑이라는 6770을 선택해 봤죠.


6770을 사야지

실프레임은 550ti가 더 잘뜬다는

550ti는 전력소모 시망, 6770이 가성비, 전성비 쩜

6770은 5770 우려먹기판, 걍 5770사라

5770은 단종, 1년 넘은 중고라지만 가격은 그닥 안쌈

6770보다 6790이 값에 비해 성능 더 좋음

6790갈 바에 SP더 많은 6850 가고만다

6850이랑 6770이랑 돈 차이가ㄷㄷㄷ

걍 6770 지를까

무한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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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명백한 사실은 6770은 같은 1기가라도 버스폭이 128bit, 550ti는 192bit, 6790, 6850은 256bit라는 겁니다.

글픽카드 메모리는 특히 1080p를 돌리려면 용량보다는 이 비트수가 훨씬 더 중요합니다. 고로 6850의 성능은 이미 검증된 바나 마찬가지이지만 가격이ㄷㄷㄷㄷ

만약 사게 된다면 6850을 지르게 되겠지만 상당한 출혈이..... 그래서 그냥 게임을 참고 그래도 정말 하고싶은 게임은 9800으로 사양타협하면서 즐기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지금은 9800도 빼놨습니다.

 
그리고 이 포스팅

컴퓨터를 꾸밀 때 예산부족으로 구매하지 못한것이 그래픽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샌디 i3 내장으로는 꿈도 안꾸고 처박혀있는 구닥다리 9800gt가 얼마만큼 버텨줄까 걱정이었습니다. 최소사항이 8800gt라서 딱 걸리긴 하는데 말이죠. 일단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1920x1080에서 렉이 걸립니다. 역시 안되구나라고 포기해야할 때, 해상도를 720p급으로 낮추고 플레이했습니다. 원할합니다? 옵션을 MEDIUM으로 올려봤습니다. 잘 돌아갑니다.

우와! 생각보다 이 구닥다리 카드가 역할을 잘 해주고 있습니다. GPU 사용량을 체크해보니 GPU로드는 70%안이고 온도도 65도 이상으로 안올라가서 팬이 계속 기본속도로 돌아갈 정도로 로드는 얼마 안걸리는 편입니다. 렉이 걸리는 원인은 메모리(512MB)가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글픽카드의 메모리가 1기가 이상이라면 아주 쾌적하게 플레이가 가능할 듯 합니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가 구지다 (쓰러질 것 같다) 
 컴퓨터를 사야겠다

예산이 부족하네? 그냥 글픽은 빼야지

오 컴터 신세계다! 게임 가벼운 거만 해야지

내장은 뭔가 잘 안 되네, 게임 접지, 뭐

오 니드포 신작이!

9800이 생각보다 버텨주는데?

하지만 버티기만 할 뿐 달리지를 못하네 ㅠ

글픽카드 하나 사긴 사야겠네 

그래서 매일마다 수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전성비를 포기하고 호환성의 지포스를 달리느냐 vs 가성비, 전성비의 라데온을 달리느냐
 
 양 사의 메인타켓은 560ti와 6950. 둘 다 베틀필드를 1080p 이상의 해상도로 돌리기에 부족하지는 않은 카드들입니다. 하지만 너무 비쌉니다. 그래픽카드 값이 제 본체를 뛰어넘을 정도로 말이죠. 그래서 가격대를 낮춥니다.

N당
560 : 20만원 초반대. 여전히 비쌈.
550ti : 망작 of 망작
460 : 솔직히 구형. 1기가가 괜찮은데 전기를 많이먹음.

A당
6870 : 여전비 비쌈
6850 : 괜찮은데 성능이 좀 아쉬움. 460이랑 비등하나 n당 최적화 게임에서는 밀림.
5850 : 신기하게 6850보다 더 좋은 성능이지만 단종크리. 중고밖에 없다.

결국 모델을 460과 6850으로 좁히고 전기사용량이 꽤 차이가 나서 (150W vs 127W) 적게 먹고 비슷하게 가는 6850을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6850을 결정했지만 또 고민에 빠졌습니다.

소음 그리고 전기
 
소음은 저에게 가장 중요한 스펙입니다. 게임이 조금 끊기는 건 좋아도 시끄러운 건 못 참습니다. 특히 아이들링에서까지 웅웅거리는 녀석은 바로 던저버리거나 개조할 정도니까요.
예전의 ATi 레퍼런스인 사파이어 제품은 소음이 꽤나 심했던 이미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제조사의 쌍팬(팬이 2개) 모델을 찾아봅니다. XFX사와 기가바이트 사 두 종류가 있습니다. 기가바이트의 윈드포스 쿨러가 나름 괜찮은 성능을 보여준다고 했지만 문제는 전기.

같은 그래픽이라도 오버양에 따라서 전력소비량이 당연히 다릅니다. 특히 보조전원단자의 갯수에 따라서 그래픽카드의 전기소모량을 가늠하기도하죠. 
 

저기 보이는 6(3x2)핀 단자가 그래픽카드 보조전원 단자라는 것입니다.

아마 유저가 그래픽카드에 신경쓰지 않거나 놀랍도록 저전력이라면 저 단자가 없습니다.
적당한 메인스트림급은 6핀 단자가 하나정도
좀 달린다 하는 카드들은 6핀 단자가 2개
난 최강이다, 뭐든지 바처라 하는 놈들은 8핀 단자 2개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XFX사는 보조전원이 2개입니다. 전기를 많이 먹는단 소리죠. 기가바이트는 1개이지만 OC버전입니다. 즉 여전히 전기를 많이 먹을것입니다(그리고 쌍팬이라고 비쌉니다).

검색을 해보니 사파이어 쿨러가 생각보다 상당히 조용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소리가 거의 안들리고 풀로드때 좀 거슬릴 정도라고. 이 정도면 도전해볼 만것 같아 저렴하고 레퍼런스인 사파이어를 질렀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래픽카드가 날 찾아왔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