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으로 쓰기전에 SSD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2.5인치 슬롯도 없고 3.5인치 슬롯도 없는 마당에 이걸 도대체 어디에다 꽂아야하는가 고민이었습니다. 일단 막무가내로 막 갖다대도 고정할 곳도 없고 그렇다고 테이프로 고정하기도 뭐하더군요. 그래서...


달긴 달았습니다. 어디에 있을까요?ㅋㅋ 



 보이시나요?



여기 있답니다ㅎㅎ

한쪽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이긴 하지만 가볍기도 하고 케이스야 휘어봤자 얼마 안하는 싸구려이니까요ㅎㅎ

여튼 실제로 윈도우를 깔고 며칠간 사용해 봤습니다. 근데 어째

하드디스크랑 별 차이가 안나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제가 SSD 쓰기 전까지의 하드디스크 구성입니다.
시게이트 1TB     -  부팅 + 개인자료용
시게이트 250GB - 다운로드용(이라 쓰고 혹사용이라고 읽는다)
삼성 1.5TB        -  유틸 및 개인자료 벡업용
삼성 2TB           - 영상용 1
웬디 2TB           - 영상 2 및 개인자료 벡업용

보시다시피 부팅용은 사실상 독립구성이 되어있습니다. 부하가 많이 걸리는 작업, 동영상 합성이라던지 분할 다운로드 등은 250GB로 돌리고 대부분의 영상은 각각 하드에 분리되어 있으며 부팅용은 왠만해서는 다중작업이 잘 일어나진 않습니다. 그리고 시게이트 1TB같은 경우 일반 7200rpm 하드디스크 중에서는 좋은 성능을 자랑하는 녀석이었습니다.

물론 부팅과 종료시에는 넘사벽의 속도차가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인터넷을 서핑한다던가 포토샵 작업을 한다던가, 엑셀, 워드, 한글 등을 동시에 띄운다던가 하는 일반적인 작업에서는 그렇게 빠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동영상 파일이나 음악파일을 선택하면 플레이어가 팍팍 뜰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것도 아니었구요. 차이가 전혀 안난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속도가 2배 이상 차이가 날 거라고 예상했던 저는 조금 실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노트북에는 체감이 확 왔지만 정작 데스크탑은.........글쎄요?

그리고 프리징현상, 불행히도 있습니다. 렌덤읽기 테스트를 하다 어쩌다가 크롬창을 15개 정도 동시에 띄우게 되었는데 마우스가 뚝 뚝 끊어저서 움직이는 프리징이 발생했습니다..응? 요즘 SSD는 프리징 잘 없다고 하던데? 2초간 수번의 프리징 후 풀리긴 했습니다만, 이 정도면 실망인데요? 물론 SSD의 잘못은 아닐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좋아진 건 잘 못느끼고 아래로 떨어지면 그제서야 위가 좋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합니다. 만약 제가 다시 하드디스크로 돌아간다면 아마 SSD의 놓치고있던 빠름을 깨달을지도 모릅니다. 
 

 
요즘 하드디스크가 환율크리 + 홍수파동으로 하드값이 몇배나 뛰었죠. 보시다시피 하드디스크가 왠만한 PC부품들보다 더 비쌉니다ㄷㄷㄷ 게다가 안에 저장된 자료가치만 해도.... 아마 차 한대 정도는 사지 않을까요? 하드디스크가 슬슬 맛이 가시는 분들, 라이트유저분들은 SSD로 한번 넘어가셔서 넘사벽 체험도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