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요미즈데라에서 내려오면 바로 보이는 게 엄청난 상점가들입니다. 올라가는 길을 이 상점가 쪽으로 도시는 분들이라면 올라오시면서 구경하셨겠지만 우리는 다른 루트(앞글 참조)로 올라왔으므로 상점가를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흔히 여기 부근이 산넨자카, 니넨자카 등으로 불리는데 구분을 딱 나누기보다는 그냥 앞에 보이는 대로 걸어가면서 주위 파는 물건들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기가 물건은 많아도 가격은 그렇게 싸지 않은 것 같더군요. 특히 엔화로 따지면 별로 안 비싸보여도 한화로 즉석변환하면 도저히 이 가격 주고는 못 살 것 같은 것들이 많습니다. 산넨자카 주위에 명물 떡을 많이 취급하는데 솔직히 맛은 우리나라 떡과 비슷하면서 크기는 작고 가격은 꽤 비싸서 아무리 기념이라고는 하지만 저는 지갑을 열지는 않았습니다.



거리에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이 꽤나 많이 보입니다.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나이 드신 분들도 두루두루 기모노를 입고 계시더군요. 우리나라 경주에서도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왠지 모르게 걸어갈수록 경주에 온 듯 한 분위기가 납니다. 일본의 전통가옥형태를 띈 건물들이 참 많아서 꼭 뭘 사는 게 아니라 둘러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다만 걷다보면 느끼시겠지만 여기 길이가 장난 아니게 깁니다. 산넨자카, 니넨자카 이름의 유래가 여기를 내려오다가 넘어지면 3년 후 재양이 찾아온다, 등의 좋지 않은 뜻인데, 실제로 키요미즈를 돌고 여기를 걷다보면 다리가 아파서 잘못하다 넘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 생각 없이 발견한 니넨자카 팻말. 니넨자카를 저렇게 '2년언덕'이라고 쓰기도 하지만 二寧坂라는 표현이 원래 표현입니다. 다만, 어느 쪽을 쓰던지 별 상관은 없습니다.




중심가에서 멀어질수록 사람이 적어지긴 했지만 오히려 한적한 분위기가 더욱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간에 일본도 우산이 재미있어서 하나 사려고 했는데 같이 간 녀석이 "내 아는 놈이 저거 들고있더라, 근데 바로 꺾임ㅋ"라길레 단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