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m의 위력은 대단했습니다. 워낙 3월 같이 따뜻한 날씨에 지금이 1월이었다는 것을 잊어버렸지만 해가 떨어지고 상공에는 꽤나 센 바람이 불면서 상당히 추웠습니다. 덕분에 손에 동상이 걸릴 정도로 몸을 덜덜 떨면서 사진촬영을 해야만 했죠.


전망대로 올라가면 먼저 아름다운 바닥을 볼 수 있습니다.



UV 램프 앞에 서서 사진을 찍는 맛도 꽤나 쏠쏠합니다.


로 산 디카의 작동법을 완벽하게 익히지 못한 상태여서 사진을 걱정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는 괜찮게 나왔습니다.



문제는 보시다시피, 저 꼬챙이들... 사진을 찍으려면 반 이상이 저 철막대기들 때문에 가려버립니다. 그렇다고 줌을 하자니 화각이 심하게 줄어버리고. 야경사진을 본격적으로 찍기에는 부적절한 곳인 것 같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이 한큐전철을 타면 지나가는 그 다리입니다. 전철이 상당히 자주 지나가기 때문에 고배율 줌이 있다면 전철이 지나가는 걸 장노출로 찍는 재미도 있을 듯합니다.




커플들을 위한 자물쇠 거는 곳. 안 쪽 상점에서 자물쇠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내가 다가가니 커플이 아닌 줄 알았는지 알아서 불을 꺼주시는 센스.






JR 우메다역 부분입니다.


카메라의 야경모드를 써서 사진촬영을 해보았습니다. 사진 3장을 찍어 노이즈를 제거하는 원리인데 핸드헬드로도 광량 풍부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건 좋은데 색감이 영....



위쪽이 제가 원래 찍던 장노출 사진, 아래쪽이 야경모드 사진입니다. 


대신 인물사진에는 이게 기가 막히게 잘 먹힙니다.




플래시를 터뜨린 사진인데 딱 봐도 아래쪽이 야경사진 같이 보입니다. 기술이 좋아지니 이런 사진도 찍히네요.




오히려 야경보다 잘 나왔다고 생각하는 사진은 막샷입니다. 저 에스컬레이터 통로가 정말 멋있더군요.


거의 1시간을 추위에 떨다가 적당히 찍고 내려가기로 했습니다.




일몰시간을 적어놨더군요. 날씨가 좋으면 볼만하겠습니다.




게임 CG같이 찍어봤습니다.



저녁식사가 아직입니다. 아직 8시도 안 되었는데 저녁 뭐 먹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 고민이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걸 깨닫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