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터소개는 [http://flymoge.tistory.com/814]글을 참고해주세요 



http://rockgrotto.proboards.com/index.cgi?board=review&action=print&thread=4769


위 글의 회로도를 바탕으로해서 집에 가는 길에 관련부품을 구입해서 제작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39옴이 없어서 33옴으로 대체. 불량 대비용으로 10개씩 사니 1,700원이 들더군요.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배송비 물고 사는것보단 싸게 샀으니 만족합니다.


원래는 헤드폰을 뜯어서 진동판 옆에 부착시키는 것이지만 탈장착의 편의성을 위해 저항어뎁터 방식으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부품들을 조합해 직렬, 병렬로 납땜을 합니다.



왼쪽이 1uF, 33옴, 470uH 병렬이고 중간이 1uF, 470uH, 56옴 직렬입니다. 오른쪽은 사용할 플러그와 단자.




납땜을 합니다. 

그런데 이 난이도였으면 아버지 말씀대로 그냥 기판 하나 사서 연결하는 게 나을뻔했습니다.




소리나는 거 확인하고 실리콘으로 밀봉한 상태

실리콘이 모자라 다른 곳에서 긁어와 녹인 것이라 색이 상당히 탁하네요..



굳힌 다음 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변화가 없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7~8k대의 EQ값을 내려주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최소한 6데시벨 정도는 꺼지는 게 정상인데 청각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없는지 느낄 수 없다면 이건 실패인 듯 합니다.



다음 날 다시 들어보니 소리의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날카롭던 고음이 확실히 꺼지더군요. 하지만 그 범위가 넓지는 않고 헤드폰 자체의 쏘는 듯한 고음을 모두 걸러내기는 역부족인 듯 합니다.


애초에 부품상태가 시원찮더군요. 특히 코일이 살 때부터 다리에 녹이 슬어있지않나, 납땜하니 다리가 부품에서 쏙 빠지질 않나. 눈에 보이는 외상만으로 3개 날렸습니다. 뭔가 부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긴 한데 리액턴스랑 인덕턴스 측정 가능한 장비가 집에 없으니 제대로 된 건지 안 된건지 파악 할 수가 없네요. 그렇다고 전문적인 FR 측정장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filter mod 제작은 영구 보류합니다. 대신 패드와 필터를 이리저리 조합해보니 어뎁터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더군요. 당분간 그 쪽으로 연구를 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