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이어즈에 옵티머스 G 번들이어폰의 측정치가 올라왔습니다. 뜬금없이 번들이어폰이 등장했는데, 생각 외로 상당히 좋은 측정치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1.8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이 사실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고 서비스센터에 물량이 몰리게 되어서 전국적으로 물량부족, 재고가 -1천개가 넘어갔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서비스센터에 전화하면 먼저 이어폰 주문을 물어보고 재고확보에 2~3주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솔직히 말해서 저는 왜 저 이어폰이 인기가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때까지 가성비 킹은 여러번 있었고, 구매해서 성공한 제품도 있었고, 실패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그 중 DTX-11ie의 경우 패션형 이어폰임에도 불구하고 FR과 CSD가 완벽했던 제품이라 친구를 통해 구입하게 되었는데, 이런 깡통소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저음이 텅텅 비더군요. 그래프가 전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지금 걱정하는 것은 하우징과 유닛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FR그래프만 보고 우르르 달려드는 현상입니다. 다이나믹 인이어 이어폰, 그것도 저가형에서 좋은 소리를 바라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FR은 조정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소리로 연결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억지로 소리를 플랫하게 만드는 경우 정말로 이상한 소리가 탄생합니다. 막이 씌인 것 같거나 치찰음이 쩔거나, 해상력이 망이거나. 전에 회사랑 협력해서 이어폰 튜닝을 해본 결과입니다.


이어폰을 제작한 회사가 번들로 유명한 아이사운드인데, 이 회사 커널형을 많이 들어봤지만 다이나믹 중에서 멀쩡한 소리를 내는 제품을 못 봤네요. 자체적으로 개발한 BA도 영 아니었구요. 물론 개발자가 골든이어즈에 코맨트를 남기긴 했지만 크게 기대하진 않겠습니다.


소문이 자꾸 와전되다보니 UE600/700, 트리플파이와 비슷하다는 개소리도 나돌고있는데 10만원대 이어폰도 트파소리 못 냅니다. 트파가 원래 4~50만원대일때는 그 가격대 괜찮은 이어폰이다 소리를 들었는데 아마존에서 풀고 가격이 내려가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불쌍한 존재가 되었네요. 저는 40만원일때부터 들어왔지만 트파소리 자체는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20만원 가격 그 이상 하는 녀석이죠. 하지만 가격 내려간 뒤부터는 자꾸 되도않은 것들이 되도않는 제품을 들고와서 트파랑 비교하는 것 보면 참 웃깁니다. 아무리 동네북이라도 이런 LG폰 번들따위랑 비교하는 건 말이 안되죠.




물론 기존의 번들과는 다르게 기대해볼만한 소리라는 건 다름이 없습니다. 저도 서비스센터에 예약 올려놓고 오는 길이니까요ㅎㅎ 하지만 별 기대는 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