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홀릭(Noodleholic) - 놀부 부대찌개라면 [팔도]

1. 포장

솔직히 말해서, 여기에 부대찌개의 맛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고작 900원에 풍부한 부대찌개를 기대하시는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팔도가 내놓은 재밌는 라면 중 하나인 부대찌개 라면입니다. 무려 놀부 브랜드를 달고 나오는 제품이죠. 놀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보쌈, 그리고 부대찌개입니다. 그래서 '별로 기대는 안하지만 놀부 브랜드인데 기대는 조금 해볼까?' 라는 느낌으로 조리에 들어가겠습니다.

2. 구성

일반적인 라면 구성입니다.

건더기가 꽤나 풍부해 보입니다. 풍부하다는 게 아니고 '풍부해 보인다'입니다. 부대찌개 이름에 맞춰서 어설프게 햄과 고기를 넣긴 했는데 라면의 한계로 개수가 많지는 않습니다. 그 외에도 마른 건더기를 꽤 넣어주지만 무파마처럼 큼직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없는거 보다야 나으니 점수를 주고싶네요.

분말스프와 면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맛을 봐도 이게 뭔 맛인가 싶을 정도로 말이죠.

재료를 봐도 뭔지 잘 모르겠음. 부대찌개맛분말?

그리고 충격적인 소세지맛후레이크(계란)

면에도 이렇게 첨가물이 많은 제품은 잘 없었고 스프 또한 몸에 별로 좋지않을 것 같은 재료들 같이 보입니다. 자주 먹고싶지는 않네요.

3. 조리

라면 조리법은 평범합니다. 다만 아래쪽에도 적혀있듯이 "햄, 떡, 파, 치즈" 등을 넣어 같이 끓이는 게 나아보입니다. 그 이유는 4. 맛 에서 이야기해 드리죠.

4. 맛

큼직큼직한 건더기 몇개가 눈에 들어옵니다. 참고로 소세지로 보이는 계란후레이크는 4개. 고기로 보이는 후레이크는 2개 있었습니다. 부대찌개라는 이름을 붙히기에 좀 많이 부족하죠. 뭐 900원에 너무 기대하진 맙시다.

생각보다 놀란 부분은 맛이었습니다. 미묘하게 라면의 맛이 아니면서 라볶이 맛이 나는 듯 하다가 또 바뀌는. 

쉽게 말해서 뭔가 허전한 부대찌개맛입니다.

라면 자체로는 썩 나쁜편은 아닙니다. 부대찌개 국물에 라면을 넣은 것 같은데 재료를 좀 심히 아낀 맛이랄까요. 어딘가 허전하다는 느낌이 들면서 이게 부대찌개인가하는 의문까지 듭니다. 그런데 막상 생각해보면 이게 부대찌개 맛이긴 하니 혼란스러울 따름이죠. 

아마 이 라면을 제대로 맛 보시려면 스팸 반캔과 소세지, 파, 버섯과 떡이나 두부가 있으면 첨가해서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최소한 스팸이라도 썰어넣어야 허전한 부대찌개 맛을 채워줄 것 같네요. 하지만 고작 일개 라면을 끓이는데 부대찌개 준비를 해야한다면 본말전도가 되어버리니까요.

아쉬운대로 가래떡^[각주:1]을 라면에 투척해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오 괜찮군요? 얼마전에 먹었던 떡라면[http://flymoge.tistory.com/745]보다 떡과 더 잘 어울리는 국물맛인것 같습니다.

결론은, 썩 나쁘지 않지만 정작 라면 자체로는 별로인 제품입니다.

추천도 :  ★★★☆(3.5/5)

1. (갓 뽑은듯이 쫄깃쫄깃한 상태의 가래떡을 손으로 뜯어서 넣어보았습니다. 떡국떡과는 조금 다른 상태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