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능의 변화 

ICS에서의 가장 큰 변화라면 바로 인터넷 브라우저의 변화입니다. 기존 안드로이드 브라우저에서는 GPU 가속을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아이폰이나 갤럭시 시리즈의 부드러운 인터넷 스크롤은 gpu 가속으로 알려져있는데 이것을 기존의 안드로이드에서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ICS로 넘어오면서 이 GPU가속이 기본적으로 적용되다보니 인터넷 스크롤이 아주 날아다닙니다. 확대축소도 훨씬 부드러워졌구요. 다만 아직 넥서스 S에는 문제가 약간 있습니다

위에서 보이다시피 네이버 페이지가 모두 로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화면이 나오지 않는 버그라던지 오른쪽과 같이 텍스트가 짤려서 나온다던지 하는 사소한 버그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메모리가 512램이라서 창을 3개 이상 띄우면 하나 띄울 때보다 버벅거림이 눈에 띄게 늘어나지만, 이건 어쩔 수 없는 한계이고, 메모리가 더 큰 모델에서는 여전히 부드럽다고하니 최근 폰은 부드럽게 돌아갈 듯 하네요


또한 베터리 잔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작동할 때는 비슷하게 먹지만 대기시간이 훨씬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진저에서는 아이팟/폰에 비해 베터리가 이상할 정도로 많이 닳던 안드로이드였는데 확실하게 체감이 될 정도로 대기시간이 늘어났습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바로



무려 순정의 반 정도 되는 880mAh 베터리를 사용중이라는 것입니다. [참고 : http://flymoge.tistory.com/296]

예전에는 고작 반나절 가는 게 전부였던 880짜리 베터리였는데, 이제는 적당히 카톡, 음감, 동감, 인터넷 용도로 써도 하루 이상 거뜬하게 사용가능합니다. 기존 1500짜리 베터리는 3일은 가볍게 넘겨 줄 기세내요ㅎㅎ




ICS에서 새로 생긴 [개발자 옵션] 메뉴입니다. 이건 개발용 폰이 아니더라도 무조건 보이는 옵션입니다. 예전에는 터치고자, 멀티터치, 좀비어플 들을 검사할 때 외부앱을 사용해서 검사해야했지만 이제는 설정옵션만으로 제어가 가능합니다.

일반유저라도 개발자 옵션 중 쓸만한 것은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속도조절창이 뜰 때 표기되는 효과의 옵션을 조절하는 옵션인데 빠릿빠릿한 폰을 원한다면 배속을 줄이고, 부드러운 전환을 원한다면 배속을 늘려 마음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기본앱을 죽일 수 있는 권한이 루팅을 하지 않아도 주어지게 되었습니다. 베터리와 데이터를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빼가는 기본앱을 단순히 [사용 안함] 버튼만으로 꺼버릴 수 있습니다. 레퍼런스 폰의 경우에는 기본앱이 많이 없지만 갤럭시나 옵티머스 등의 통신사의 족쇄에서 벗어나기 힘든 폰에게는 엄청난 희소식이죠ㅎㅎㅎ 이제 테마변경이나 빌드프롭 수정등의 고난도 작업 외에는 루팅을 할 필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언젠간 테마도 지원되겠죠?(아직 폰트는 지원안되나 봅니다ㅠㅠ)


스샷은 없지만 동영상 재생능력도 엄청나게 좋아졌습니다. 기존의 넥서스 s는 동감고자라 불릴 정도로 동영상을 보기에 부적합한 폰이었습니다. 실제로 DxVA 기본포맷인 720p x264 High Profile Lv. 4.1 동영상을 기본앱으로는 돌릴 수 없었던[각주:1], 돌리더라도 끊김이 심했던 녀석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센을 올리고 난 뒤로 아에 새로 태어난 녀석처럼 평범하게 동영상을 잘 돌려냅니다. 인터넷에 굴러다니는 대부분의 720p를 던저넣어도 무난하게 재생해냅니다. 게다가 무려 FLAC 오디오코덱 기본지원! 이것 때문에 동영상 감상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기존에는 외부앱에서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디코딩으로 지원했던 부분이었지만 이거 하나만으로 만족합니다!

얼마전에  ICS가 올라간 갤럭시 S2의 경우 동영상 재생능력이 더욱 향상되었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특이한, 그리고 돌리기 아주 힘든 동영상파일을 재생시켜보니 진저에서는 끊겨서 정상감상이 불가능했던 파일들이 지금은 거의 원할하게 잘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결과로 보아  ICS로 올라오면서 동영상 디코딩 능력이 향상된 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장점을 싹 가시게하는 치명적인 단점, 파일전송속도입니다.

넥서스 s가 원래 빠른 녀석이 아니라서 진저에서 큰(1기가) 파일을 하나 넣으면 전송속도가 4MB/s 정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ICS로 올리고 난 후의 속도. 무려

1MB/s!!!!

미치겠습니다. 이거 4.0.3 버그라고 하던데 우리나라나 외국 다 뒤져봐도 적용되는 공통사항이라고 하더군요. 동영상 하나 넣는데 7분 이상 걸립니다. 뭐 리커버리에서 USB toggle로 보내면 진저때 속도가 나오긴 하지만 이게 얼마나 불편한 작업인지ㅠㅠㅠ 이건 반드시 수정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갤럭시 s / 탭의 경우  ICS 업데이트가 원천불가 판결이 내려졌습니다. 처음에는 뭐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었지만 직접  ICS를 써보니 이걸 안해주는 삼성이 얄밉긴 합니다. 이클레어-프로요-진저 업데이트가 마이너 업데이트이기도 했고, 성능향상 폭이 적었던 점에 비해서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기존과는 변화가 큰 대규모 패치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베터리 사용량 증가에서 가장 아쉽네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이 정도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직까지 문제가 많은 4.0.3 버전이고, 국내정식도 아니니까요ㅠㅠ 국내용 아센은 언제 올라갑니까 개티??

  1. 물론 hex 에디트헤서 레벨을 강제로 3.1로 내리는 방법을 사용하면 재생이 가능했습니다. 이건 iOS에도 적용되는 사항이구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