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폰은 쓰레기일 뿐이다.


첫 문장부터 기분나쁘셨다면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옵티머스LTE를 사용하고 있는 유저 입장으로서 이런 냉정한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써 본 다른 휴대폰보다 이러한 점이 좋지않기 때문에 제 폰을 쓰레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넥서스 S + 880mAh 베터리 조합보다 떨어지는 실 사용시간 & 대기시간

    (옵티머스LTE의 베터리용량은 그것의 2배 이상).


* 넥서스 S + 880mAh 베터리 사용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http://flymoge.tistory.com/660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시망입니다. 분명히 대기전력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극적인 변화는 아니고, 평면그래프는 앱을 단 하나도 띄운 상태가 아닌, 재부팅 직후 상태에서만 가능하고, LTE 망 자체가 전력을 극심하게 처묵처묵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화면을 켜기만 하면.... 베터리가 수직강하 해버리죠... 결국 베터리 사용시간은 진저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2. 진저때는 잘 되다가 아샌부터는 안 터지는 집에서의 SKT LTE.


이유를 모르겠지만 집에서 갑자기 LTE가 안 터집니다. 제 방이 신호강도가 약한 것도 있지만 이 폰 자체의 안테나가 별로 좋지않은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석굴암 가는 길에서 갤럭시 s2는 멀쩡히 통화하는데 제 폰은 전화가 끊기더군요.. 지금 경기도에서 불특정 통화불능으로 업데이트가 내려간 만큼 어떠한 문제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3. 와이파이를 끈 후 자동으로 3G/LTE 전환이 되어야하나 인터넷 접속불가.


처음에는 SKT 망이 이상한 줄 알았습니다. 분명히 LTE 로고가 떠있는데 인터넷 접속이 안되더군요... 카톡도 안 오고 웹도 안 들어가지고.. 그런데 이게 한두번이 아니더군요. 결국 설정에서 데이터를 껐다가 켜는 꼼수로 인터넷을 다시 할 수 있었습니다. 괜히 LG가 노티바에 데이터를 켜고 끌 수 있는 아이콘을 만든 게 아닌 것 같군요...



4. 싱글코어인 갤럭시탭보다 느린 웹페이지 로딩 속도.


충격적인 사실이지만 그렇습니다. 물론 갤럭시탭도 램이 많은 편이 아니라 무거운 페이지는 버벅이지만 모바일웹에서는 갤럭시탭보다 느립니다. 최근에 논란이 된 "모바일 네이버 메인 스크롤렉"도 옵티이 순정 브라우저는 처참한 결과를 보여줍니다[각주:1]. 갤투 쓸 때는 갤탭이 현저히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옵티이를 쓰다 갤탭을 쓰면 의외로 비슷한 웹서핑 속도에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너 듀얼코어 맞니?



5. 갤럭시 S 모비낸드와 같이 메모리 퍼포먼스가 딸려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렉.


처음 폰을 사고 만지자마자 알게 된 부분입니다만, 이거 갤럭시s같은 이상한 버벅임이 꽤 많습니다. 물론 최신 펌업의 갤럭시s보다는 훨 빠른 성능을 보여주지만 한 박자, 가끔씩은 세 박자까지 밀리는 터치인식과 답답한 앱 구동속도는 왜 갤럭시 s2가 아직 휴대폰의 최고봉인지 알려주는 좋은 예입니다.



6. 영원히 개선되지않는 타 휴대폰 500만화소보다 딸리는 800만화소 카메라.


이건 제조사측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색감이 딸리는 것도 그렇고 초점을 더럽게 못 맞추는 것도 그렇지만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것은 파일의 q값입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카메라 사진품질을 너무 낮게 지정해버려서 800만화소 사진의 용량이 무려 1메가 미만인 경우가 대다수라는 것이죠. 다른 카메라앱으로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하긴 하지만 이건 많은 유저들이 불평하고 있는 만큼 빠르게 수정되어야 할 부분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옵티머스 LTE2도 같은 증상이 있다고 하더군요.



7. 발열 많다는 갤럭시 s2를 간단히 씹어버리는 엄청난 발열




하지만 73%나 100%나 밝기차이가 얼마 안난다는 것이 함정.


갤럭시 s2가 처음 출시한 후 카메라 부분의 발열이 심하다고 엄청 까이던 것이 무색해질정도로 이녀석의 발열은 그저 쩔어줍니다. 3d게임을 30분만 하면 카메라 부분을 뜨거워서 만질 수 없을 정도로 뜨거워집니다. ICS 올라오면서 조금 개선이 되기는 했지만 엄청납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 친구는 LG유플러스용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뜨겁지는 않더군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8. 시계위젯까지 꺼버리는 만성 램부족




위 사진을 잘 보면 시계가 2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간은 오후 5:59분이 맞습니다. 하지만 바탕화면의 시계는 언제나 오전 10:50을 가르키고 있죠. 자동 재실행 안되냐구요? 안되더군요. 베터리가 다 할 때까지 영원히 10:50만 표시하고 있었습니다.

이것 말고도 웹서핑을 하거나 게임을 좀 돌리거나 하면 메모리가 부족해 버버버버ㅓㅂ버버ㅓ법ㅂㅂ버벅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위의 메모리 문제와는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이 안습이죠. 덕분에 사용자에게는 이 문제가 1+1=3으로 다가옵니다.



9. 끝을 모르고 돌아가는 T로고 - 해결되지 않는 부팅속도.


ICS 올라가면서 커널업데이트가 되면 느린 부팅속도가 개선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개선 따위는 개나 줘버렸군요. 뭐, 역대 LG 스마트폰들을 보니 빠른 부팅에 관심이 없는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듀얼코어 스마트폰 중에서는 느린 축에 속하고, 그 시간에 제 컴퓨터를 켜는 것이 더 빠른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 폰을 쓰냐구요?


그야 아직 약정이 21개월이나 남은 것도 있지만ㅠㅠ화면 하나만큼은 정말 어디에 내놓아도 꿀리지 않을 최상급의 녀석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폰4의 화면을 처음 보고 "아, 여기에 16:9 비율로만 나오면 동영상보기에 최고일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죠. 친구가 사온 폰의 화면을 보고 바로 지름신이 내리시고, 이런 결과가 벌어졌습니다. 

이걸로 애니 한편만 봅시다. 블루레이 소스의 페이트/제로 같은 거 말이죠. 일본애니가 싫다면 알록달록한 색을 자랑하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을 한편 봅니다. 아니면 걸그룹 뮤직비디오도 좋습니다(단 블루레이 소스). 그리고 다 함께 외칩니다.



와쩐다!



  1. 네이버측이 iOS기준으로 최적화를 하는바람에 스크립트를 병신같이 짜놓아서 갤럭시탭이 갤럭시 s2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옵티머스 q2가 안드로이드 중 가장 부드러울 겁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