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재탕


요즘 아주 잘 사용하고 있는 에그입니다[각주:1]. 에그란 간단히 말해서 와이브로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로 뿌려주는 역할을 하는, 일종의 테더링머신입니다. 3G보다 속도 잘나오고 LTE 대비 저렴한 요금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있죠. 4월 1일부터 기본 1기가 제공이 10기가로 10배 뻥튀기되어 더욱 인기가 높아지는 중인 녀석입니다.


최근 기존에 사용하던 녀석의 약정이 다 되어서 새로 가입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약정 특성상 약정이 끝나면 사용료가 급격하게 증가하기 때문에 신규로 가입하면서 새로 기계를 사서 사용하는 게 더 싼 기이한 현상 때문입니다. 대신 유심은 기기와는 다르게 재활용할 수 있기때문에 사지 않고 기존의 유심을 사용하는 게 더 저렴합니다. 제껀 아직 해지가 되지않아 친구에게서 에그용 유심을 하나 얻어왔습니다.



이 넘을 제것으로 만들기 위해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판매자에게 질문했더니


"본인 명의 아니면 못씁니다"


음? 그러면 이건 그저 플라스틱 칩에 불과하다는 말인가요? 조금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 KT 와이브로 전용 고객센터(080-000-1472)에 전화했습니다. 요점만 정리하면

나 : 제가 타명의자 UICC 사용하려고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요?

상 : 언제 해지하셨는지요?

나 : 아마 한달 쯤 되었을겁니다.

상 : 그러시면 본인 신분증, UICC 가지고 올레프라자, 구 전화국에 가셔서 개통처리 하시면 됩니다.

개통처리? 그거 말고 유심 초기화를 재차 물어보았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동일.


결국 점심시간을 쪼개서 전화국으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중간에 버스타이밍이 병맛같이 안 맞아서 발로 열심히 뛰었다는 것은 비밀 아닌 비밀.


전화국에 들어가 어떤 업무로 왔나고 물어보니 "UICC 초기화 때문에 왔습니다"라고 말하니 직원 표정이




뭐?


라는 표정으로 날 처다보더군요. 뭐 창구에서 대기탄 후에 직원에게 똑같은 말을 하니 똑같은 표정을 보았습니다.

일단 직원이 유심을 끼워서 여러가지 살펴보더니 하는 말이..

"이거 아무 정보도 없습니다. 개통된 적도 없어요"

.............. 도대체 누구 말이 맞는겁니까? 내가 점심시간을 쪼개서 전화국을 간 건 뻘짓이 되는겁니까? 그래도 확답은 받아가야하니 직원에게 재차 확인을 요구했고, 직원은 당장 개통이 가능하다는 말만 했습니다.

그날 점심 때 에그를 신규 신청했고 정상개통도 되었습니다.


결론 : 개티는 쓰레기다. 개티를 믿지말자..............가 아니고

와이브로 UICC는 본인명의든 타명의든 해지 후 14일이면 아무나 써도 된다.


  1. 현재 폰 요금제는 표준요금+에그 2개. 월 유지비 1.5^^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