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1 VS 아이패드 2.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를까?



먼저 아이패드부터 달려봅시다. 여기서 USB가 꽃힌 패드가 2입니다. 이렇게 보니 참 식하네요..

0. 패키징의 차이
그런 거 없습니다. 1이든 2이든 아이패드를 뜯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그 휑한 패키징은 처음본다면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죠..

1. 제품 디자인 차이
가장 먼저 들어오는 것이 디자인인데요,  사진상에서는 알기 힘들지만 확실히 1에 비해서 얇아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적으로는 퇴보를 했다는 의견이 다수더라구요. 뒷판이 1에서는 아름다운(?) 곡선을 자랑했던 것에 비해 2에서는 두께를 줄이느라 그냥 평평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특히 측면버튼을 전부 라운딩처리를 해서 버튼 누르기가 더 힘들어졌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않네요
이상한 점은 상당히 얇아졌는데도 불구하고 무게는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20%차이는 손으로 들어보면 약간 차이가 날 정도이지 확실히 가볍다는 인상은 없고 여전히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까요. 

2. 하드웨어적 차이
일단 액정은 그대로이거나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색감도 그렇고 시야각도 그렇고 해상도도 그렇고. 아이패드 2가 출시되고나서 유저들이 실망했던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 액정입니다. 게다가 2에서는 백라이트의 빛샘현상이 더 심해져서 교품에 대한 말이 좀 많은 편이기도 합니다.
내장스피커의 경우 1과 2의 차이가 거의 나지 않았습니다. 소리 크기도 비슷하구요.
가장 큰 차이점인 내장 카메라의 경우 뭐, 갤럭시 S2의 800만을 보고 1/10 수준의 카메라를 보니 그저 안습이더군요. 애플사 카메라는 항상 말이 많으니까요.

3. 동영상 구동력의 차이
뭐 AVPlayerHD를 사용한 720p mkv의 소프트웨어 디코딩 능력은 이미 발매초기부터 많은 분들이 리뷰를 해주셔서 그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자주보는 720p나 1080p의 x264 동영상은 자막만 인코딩 & 먹스 하면되거나 자막없으면 그대로 넣을 수 있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별로 신경을 안쓰기 때문입니다(어차피 애니는 AAC 아니면 FLAC 아니면 TrueHD 중 하나니...). 위 어플이 찬양받는 이유는 무인코딩 자막과 오디오 코덱 디코딩능력인데 전 별로 쓸 일이 없어서 찬양을 못하겠네요..
 


3-1. 1080p 일반프레임 고비트레이트 영상 테스트
비디오 테스트는 제가 가장 관심있게 보는 분야이기 때문에 블루레이급,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하드웨어 디코딩을 수행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테스트했습니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프렉탈의 오프닝(논텔롭이 아닌) 영상을 블루레이 원본에서 추출, 재인코딩한 테스트 영상으로 1080p 구동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제가 본 영상 중 블루레이의 한계를 달리는 영상 중 하나가 아닐까 할 정도로 색감 테스트와 샤프니스 체크, 그리고 1080p 구동력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화질이긴 하지만 위 영상입니다.

사용한 비디오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평균 비트레이트 28.2Mbps를 자랑하는, 흔히 말하는 미친영상입니다. 하지만 제가 이 영상을 사용한 이유는 아이패드 1에서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잘 돌려냈기 때문입니다. 물론 최고 비트레이트에 도달하는 때 잠깐씩 끊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정상으로 돌려냈기 때문입니다.

패드2에 넣고 테스트를 수행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초반 10초 부근만 가면 영상이 심하게 끊어진다는 것입니다. 아이패드 1보다 더 못돌린다니요...ㅠㅠ 패드1은 2대 중 제 64기가가 아주 살짝 더 잘돌렸는 것에 비해 패드2는 눈에 확연히 들어날 정도로 동영상을 못돌렸습니다. 혹시 파일 문제가 아닐까 해서 원본을 복사, 재전송, 초기화 등등의 과정을 거쳤지만 결국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동영상 재생 중 UI 반응속도는 2가 더 좋다는 것입니다. 1은 동영상 재생 시 동영상은 잘 나오지만 한번 터치하면 다운된 듯이 천천히 메뉴바가 나오는데 비해 2는 비교시 상당히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나온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이패드 2의 메모리 리딩 속도가 1보다 더 느리다=메모리가 싸구려] 
 
조금 실망스러운 경우가 되겠지만 패드2가 가격을 유지하면서 더 저가형 부품이 들어간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위 패드2는 6월 8일 당일 받은 최신품입니다)
위 동영상에서 색감차이와 밝기차이 등등을 테스트해보았지만 보호필름종류 이상의 차이는 나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아몰레드에 비하면 누렇지만 피부색 표현이 좋은(색온도가 낮은) 액정특성은 그대로인것 같습니다.
 
3-2. 1080p 고프레임 일반비트레이트 영상 테스트

 
사실 이 영상은 문제가 있는 영상입니다. 파일테그가 잘못 쓰였는지 인코딩 정보도 없고 TV에서도 잘못된 동영상이라고 나오더군요. 오디오도 6채널이죠.. 하지만 이 파일을 사용한 이유는 전문촬영장비로 촬영한 진짜 1080p 60fps 동영상이라는 점입니다. 누구는 TV의 1080i 영상을 60fps로 뻥튀기한 영상을 1080p 60fps라고 우기는데 이건 잘못된 것입니다. 블루레이 규격도 사실 1080p의 24fps(또는 1080i 30fps)가 끝입니다. 60fps는 블루레이 규격 이상입니다. 쉽게 찾을 수 없죠 [참고 : http://en.wikipedia.org/wiki/Bluray]
그런데 패드 1은 이 영상을 끊어지면서도 돌려냈는데 2에서는 아에 "재생할 수 없는 동영상" 이라는 문구와 함께 재생불가가 떴습니다. 이는 후에 다시 재인코딩을 해서 테스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3. 1080p 일반프레임 일반비트레이트 영상 테스트
 




이 영상은 프렉탈이 방영하기 전에 사용하던 테스트 영상입니다. 사실은 TV의 CMR, 즉 벡터합성을 테스트하기위한 영상이지만 당시 고비트레이트에 속했기 때문에 사용한 영상입니다. 위 영상은 패드1, 패드2 모두 정상적으로 돌려내더군요. 이는 일반적으로 1080p를 돌린다는 기기는 왠만하면 다 돌려내는 동영상이도 하구요.

당시 아주 짧은 시간을 거쳐서 테스트했기 때문에 많은 영상을 사용하지 못했습니다. 차후에 좀 더 자세하고 다양한 동영상을 실촬영으로 올릴 계획에 있습니다.

현재로선 패드2가 그렇게 좋은 물건이 아니라는 점만 강조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4. 웹서핑의 차이
 새로운 AP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나는 부분은 이 웹서핑에 있습니다. 패드1에서는 그저그런 속도를 보여줬다면 패드 2는 훨훨까지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날라다니는 웹서핑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아쉬운 점이 플레시 미지원이지요. 사양이 되는데도 정작 없으면 아쉬운 기능이니까요.
또한 위의 웹서핑 속도는 와이파이일때 적용됩니다. 즉 밖에서 3g를 가지고 웹서핑을 하면 1이나 2나 느린건 매한가지입니다. 와이브로 에그에 와이파이 버전이 더 빠를지도 모릅니다.

5. 그 외의 것들??
일단 패드의 OS가 모두 4버전으로 외관상이나 사용상이나 큰 차이를 보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게임같이 성능을 끌어쓰는 어플을 제외하고는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관할 정도니까요. 다만 메모리가 답답한 256에서 늘어나서 멀티테스킹시 강제종료 현싱을 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1을 쓰다가 인터넷+무손실음악 이 2가지만 켜두어도 인터넷이 강제종료되는 현상이 "자주" 일어났기 때문에 이런 멀티테스킹 안정성면에서는 패드2가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