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카오톡이나 문자를 하다가 내 말투가 조금 이상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글의 첫 마디마다 "근데" 라는 단어를 붙히는 거지요.

"근데 그거 좀 다르지 않나?"
"근데 그건 아니라고 봄"
"근데"
"근데"
"근데"
"근데"
"근데"...........



사람들끼리 대화하다보면 그 사람의 말투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사람마다 타인보다 유난히 선호하는 단어가 있기 때문이죠. 그 단어가 아주 긴 단어이든, 아니면 "흠"이라는 단어처럼 짧을 수도 있구요.
하지만 이 단어가 부정적인 단어라면 아무리 무의식적으로 사용되도 신경쓸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ㅅㅂ"이라는단어를 입에 달고 산다면 절대 좋은 인상으로는 보이지 않겠죠. 비록 채팅에서만 사용하더라도 그것이 실제 말투로 옮겨갈 수도 있는 법입니다.

그래서 전 이런 어플을 추천합니다

"금지어 어플"

 말 그대로 내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를 입력하지 못하게 하는 어플입니다. 아마 키보드에서 네이티브로 구현할 수도 있고 텍스트박스에서 엑티브로 구현할 수도 있겠네요. 간단한 어플이지만 효과는 꽤 좋을 것 같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인 단어보다 더 바람직한 단어로 어조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과연 이 어플을 만들 용자가 있을까요?? 제가 만드는 수 밖에 없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