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도쿄여행을 갔을 때였다. 한 10시쯤 신주쿠 센터빌딩 앞에서 사진촬영 중 [http://flymoge.tistory.com/346폰 베터리가 나가서 교체를 하기 위해 잠깐 화단에 앉은 적이 있다.

센터빌딩 입구에서 한 무리의 여자분들이 모여서 수다를 떨고있는데 우연히 스마트폰 이야기가 나왔다. 일본에서는 아직도 폴더형 휴대폰의 인기가 이상하게 높다. 슬라이드와 터치폰은 정말 보기 드문 편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보기 힘든 동네가 바로 이 일본의 중심지라는 도쿄 번화가인 신주쿠.

옆에서 앉아 조금 귀 귀울여 들어보니 아니나다를까,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는 아이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점이 움직이면서 컴퓨터와 같은 화면의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왔다. 하지만 문자를 빨리 치기 힘들다는 단점도 덩달아 등장.

그 다음에 화제가 된 폰이 다름아닌 갤럭시s. 약간 의외라고 생각하면서 대화에 좀 더 집중해보기로 했다. 한 분이 열을 올리면서 대화를 주도하고 있었는데(아마 스마트폰에 빠삭하신 분이었을듯. 아이폰을 설명하신 분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폰보다는 갤럭시가 더 뛰어난 것 같다고 한다. 무게라던지, 화면크기도 크고, 그리고....... 편의성??

솔직히 갤럭시 s 유저의 개인적인 입장에서 편의성은 아이폰에 비해서 상당히 떨어지는 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더군다나 우리나라야 안드로이드랑 ios가 비슷하게 힘쓰고 있지 외국 특히 일본에서는 선발매한 ios의 지원이 훨씬 폭 넓을 수 밖에 없다. 자국내 폰들이 만족스러운 성능을 내지못해 안드로이드가 찬밥신새 받는 일본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물론 저 한 분의 의견으로 일본 전체를 평가하기에는 상당한 무리가 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일반 휴대폰 사용자그룹에서 저러한 결론이 나왔단 것은 그만큼 갤럭시 s의 인지도가 꽤 된다는 점도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올해 초 갤럭시 s와 갤럭시 탭을 열심히 밀어준 도코모도 그렇고.

그런데 내 글에서 상당히 웃긴 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 정작 삼성 이야기는 안 나왔다.
노키아의 국적을 잘 모르는 것과 같이 '갤럭시' 라는 브랜드군을 띄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엔 역부족인 것이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시장 1위를 달리고있는 LCD TV의 일본점유율을 봐도 그렇다. 삼성이라는 브랜드는 잘 모른다. 갤럭시는 알아도 삼성은 잘 모른다.

그러나 중국은? 관심도 없다. 중국인들이 큰 손으로 불리며 값비싼 물건들을 자주 구매해서 그쪽 타겟팅을 노리는 장사수법은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중국제품이라면 전부 100엔샵의 값싼 물건이나 저렴한 가전제품 하이얼. 사실 하이얼도 아는 사람만 안다는....

아무리 삼성, 아니 우리나라 기업이 일본에서는 점유율이 바닥을 긴다는 말은 많지만 설마 중국에 따라잡힐 정도이겠는가. 안도해서는 아니되지만 그렇다고 자존심 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저 기억이 떠올라 쓰는 잡소리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