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소개할 곳은 조금 간략히 설명하겠다. 어차피 한번쯤은 다 가보거나 지나가게 될 것을 다 알기 때문에….

(-_-)

잘 보면 돈키호테, 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가 모두 다 보인다. 모두 다 붙어있는 건물이기 때문

돈키호테

큰 규모를 자랑하는 할인점. 이곳은 애니샵이라기보다는 일반 물품을 판매하는 할인점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이곳의 장점은 밤새도록 영업을 해서 다른 가게가 문을 닫아도 이곳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 코스프레 관련 상품을 취급하고 있고 할인점인 만큼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매장에 들어가보면 왠지 모든 것을 다 취급하는 요도바시와 도큐 핸즈가 떠오른다. 다른 지역에도 있으니 굳이 아키하바라를 찾아가 이곳을 이용할 이유는 거의 없다. 이 건물의 8층에는 아키하바라를 본거지로 두고 있는 그룹 AKB48의 전용극장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별 관심이 없지만 관심있는 분이라면 이곳의 공연정보를 알아두고 가면 더 좋을 것이다.

애니메이트

이케부쿠로나 시부야 점에 비해서 포스가 떨어진다는 것이 단점. 아키하바라인 만큼 남성 성향이 강하며 규모도 적다. 건물 입구도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작아서 잘못하다간 건물을 지나칠 수 있으며 들어가보면 매장이 매우 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역시 다양한 상품들을 구비해두고 있으며 본점 지하에 코스프레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 차이점. 내 생각에는 한번 둘러보기는 이케부쿠로 점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물론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

토라노아나

애니메이트 바로 옆 건물이다. 이곳은 앞의 게이머즈나 애니메이트와 같이 체인점이기는 하나 앞의 두 샵과는 파는 물건에서 차이가 난다. 이곳의 주 품목은 동인상품. 동인지부터 동인게임까지 여러 층에 걸쳐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아키하바라에서는 드물게 여성향 매장이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물론 여기에서도 최신 CD/DVD/BD 등을 판매하기도 하며 초회한정판의 경우 게이머즈, 애니메이트, 토라노아나 특전이 모두 달라 골수팬의 경우 각각의 상점에서 똑 같은 상품을 여러 번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러키스타의 코나타가 애니메이트와 게이머즈에서 동일한 상품을 2번 구매하는 것으로 유명).

Book-off

책을 싸게 판매한다고 해서 가본 곳이긴 하지만 의외로 일반서적이 많아서 돌아서 나온 곳. 아키하바라 굴다리(?) 옆이긴 한데 굳이 가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키하바라 UDX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

최근 일본에서는 IT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아키하바라 근처에 새로운 도시개발계획을 내놓았다. 그 이름은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 원래 전자상가로 유명한 아키하바라에 일본 IT기업의 성장을 돕고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앞에 글에서 잠깐 언급했던 츠쿠바 익스프레스도 대규모 R&D 단지인 츠쿠바와의 연개성을 높이기 위해서 만들어졌고, 그 시작점이 아키하바라라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실제로 아키하바라 크로스필드 건물은 츠쿠바 익스프레스 역과 바로 연결되어있다. JR선과의 연개성도 좋아 공항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런데 정작 들어가면 건물은 썰렁, 볼것이라고는 4층의 도쿄 아니메 센터. 그것도 1월 11일부터 보수공사를 하고있다. 이 건물을 이용할 목적은 단 2가지. 화장실과 식사다. 이 건물은 아키하바라 내에서 가장 최신시설 중 하나로 화장실이 정말로 깨끗하고 시설이 좋다. 그런 탓인지 쇼핑을 마치고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이 건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화장실에만 사람이 많은 이상한 현상이 있다.

다른 하나는 음식가. 1~3층에 걸처 음식점이 영업중이다. 기본 800엔이 넘는 비싼 가격을 하고 있지만 맛은 검증된 곳이라 이곳에서 우아한 식사가 필요하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그 외의 만다라케, 멧세 산오는 방문하지 않았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둘러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