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해결하고 목적지 없이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기억나는 거라곤 듀라라라에 등장한 도큐핸즈와 애니메이트뿐. 도큐핸즈라는 곳이 궁금해서 일단 사람이 많이 향하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선샤인60도리(通り)라는 곳을 발견했다.
젊은 번화가의 느낌. 흔히 말하는 '시내'라는 곳이랄까. 패스트푸드점부터 옷가게, 액세서리, 심지어 약국까지 발견할 수 있다.
Denny's라는 유명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점도 있고
규동 체인점인 스키야도 눈에 보인다(조금만 앞으로 더 가면 마츠야도 있다).
그 중 가장 특이한 건물이라면 바로 이 건물. '마츠모토키요시' 다. 위의 한자, 藥의 간체는 즐길 락은 아니고, 음악의 악도 아닌 의약품의 약이다. 그렇다. 이곳은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파는 drug store다. 처음에 아무 생각없이 들어가보았는데, 너무나도 많은 의약품에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영화관이 있는 종합상가건물도 있고, 게임장도 있다. 게임장은 우리나라의 그것과 분위기가 약간 다른데, 이곳에서는 주로 토이크레인이나 스티커사진이 많은 편이다.
허나 우리의 목적지는 도큐핸즈.
저번 여행에서 못 가본 곳 중 하나라 어떤 곳인지 정말 궁금했다. 오히려 도큐핸즈보다 더 크게 적힌 선샤인 시티는 들어본 적은 있어도 어떤 곳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방문했기 때문에 난 이 건물이 선샤인시티 전부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선샤인시티 중 이 도큐핸즈 건물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사진을 잘 보면 화살표는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 지하통로로 본 건물인 선샤인시티60이나 남코 난자타운, 수족관 등을 연결하고 있다. 또한 60층의 전망대가 있어 아직까진 도쿄 내의 최고층 전망대를 자랑하고 있다(그러나 유료다).
알거나 모르거나 막상 도큐 핸즈에 들어가보았다. 그런데 막상 들어가보니 도큐핸즈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핫트랙스와 매우 흡사했다. 일본 내 DIY열풍을 일으켰다고 하는 곳이긴 한데, 막상 들어가보니 남자들의 DIY와는 조금 거리가 있었다. 완구나 액세서리 등은 눈길을 끌었는데 그렇다고 억지로 찾아올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딱히 우리나라에서도 살 수 있는 것들이 많아 그냥 아이쇼핑만 하고 나왔다. 친구들 말로는 기념품 살만한 것들이 꽤나 있었다고 하니 그쪽 방면에서는 추천할 수 있겠다.
왠지 이것만 보고 돌아가긴 뭐해서 애니메이트를 찾기 시작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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