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잔 말 말고 이 동영상 하나로 모든 게 설명될 듯 합니다(농담입니다ㅎㅎ)



처음 게임에 접속해서 캐릭터를 생성하는 창입니다.








지금 보니 캐릭터에 옷을 입히고 포즈를 취하게 했더라면 조금 나았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말이죠



가장 먼저 하고싶은 말은, NC 주제에 이렇게 덕력 넘치는 게임이 또 있을까 할 정도로 일본의 모에문화를 가져온 듯한 캐릭터 생성창입니다. 어떤 자는 일x젼의 커스터마이징 수준이다 라고 말하지만, 제가 가장 가깝게 느낀 점은 심즈 3, 그리고 테스트 드라이브 언리미티드 2(TDU2) 입니다. 제가 지금 심즈에 빠져서 그러한 느낌이 드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심즈급으로 자세한 커스터마이징입니다. 또한 TDU2와 같이 가장 쓸데없이 자세한 기능이라고 보여지네요. 


위 화면 오른쪽의 수많은 옵션들이 보이시나요. 거기에다가 얼굴형태, 보조개, 심지어는 볼터치조차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할 정도로 상세합니다. 귀차니스트들을 위해서 프리셋을 만들어두긴 했지만 게임시스템보다 저 꼬리가 움직이는 물리엔진에 더 투자를 했을 것 같은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제가 찍은 건 아니지만 또 다른 영상을 보시죠



실제로 해보면 재밌습니다.


덕분에 전 게임을 실행해두고도 한동안 사냥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나하나 조절하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여러가지를 만지직거리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실제로 CBT 참여했던 친구가 "여성유저들이 이것때문에 많이 하더라"는 소리도 들었구요.



하지만 여기서 쓴 소리 하나 하죠. 텍스쳐는 계속 발전하는데 그래픽엔진은 발전을 하는지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야 전작 아이온에 비하면 분위기에 맞는 좋은 영상이 나오지만 크라이시스2나 배틀필드3를 한번 해 보신 분들이 이런 그래픽을 만족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온라인 게임이라서 그렇다구요? 글쎄요. 이제는 그러한 변명을 할 때도 슬슬 지나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다고 사양이 낮은것도 아니고 말이죠. 첫 오프닝 영상을 보는데 실시간 렌더링을 하더군요. 참 실망했습니다. 아직 이것밖에 안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디아블로3 영상들과 아주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위만 보세요. 바닥디테일은 참 안습입니다


맨 처음 접하는 튜토리얼 지역에서의 플레이 화면입니다. i3 2100+6850 조합으로 풀옵+FSAA 4x 옵션을 먹인 상태입니다. 프레임은 38FPS라고 화면에 나와있네요. 원래 이런 MMORPG는 계단현상이 개떡같아서 FSAA를 꺼야 원활한 플레이가 되는데 일단 켜보기로 했습니다. 2시간쯤 이렇게 플레이해보니 사물이 엄청 많아지면 렉이 걸리긴 합니다만 플레이 못할 정도는 아니더군요. 다만 디아블로처럼 풀옵에서의 60f 고정은 안됩니다. 재밌는 건 수직동기화를 거니 60f 고정이 아니라 30f 고정이더군요... 수직동기화에 대한 새로운 기준인가요?ㅎㅎㅎ




인터페이스 자체가 많이 간소화되었고, 또 편해졌습니다. 요즘 추세에 따라 WASD 이동과 마우스는 그저 카메라앵글만 담당하죠. 다만 체력바가 위로 가버리는 바람에 체력이 닳는 느낌이 많이 둔해졌습니다. 까딱하다 골로 가겠네요ㅎㅎ


또한 디아블로를 많이 베낀듯한 시스템이 눈에 띄었습니다. 좌클릭이 기본공격, 우클릭이 특수공격, 스킬은 1234로 발동되고 이런 것 말이죠. 상점에서 실수로 판 아이템을 다시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 등도 눈에 띄었습니다. 뭐, 제가 MMORPG랑 담을 쌓고 살아서 그러한 면도 있으니 테클은 금물입니다ㅎㅎ




게임하다보면 이러한 자연환경을 넋놓고 바라보는 경우가 저는 가끔씩 있습니다. 디아블로 할 때도 그랬죠. 하지만 이걸 처다보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아서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영상으로 모두다 실시간 렌더링입니다. 예전에 잠깐 했던 프리우스가 생각이 나네요. 자막이 기본적으로 지원되고 대부분 캐릭터들의 대사에 성우가 녹음을 다 해놓은 형태입니다. 중간에 디아블로 통아저씨 목소리가 튀어나와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ㅋㅋㅋㅋ


한 가지 단점이 있으면 퀘스트 받으러 사람 주변에 가면 서로 먼저 말하려고 난리입니다. 5명이 있으면 5명 전부 동시에 말을 한단 말입니다. 그러면 말을 하는 의미가 없잖아요. 알아먹을 수가 있어야 말이죠.... 또 어떨때는 버그인지 녹음을 안한건지 가끔씩 대사를 씹는 현상도 있더군요. 




소환수로서 가장 황당했던 점. 바로 스킬과 저 고양이였습니다. 솔직히 저 고양이 목소리 참 손발이 오그라듭니다. 그나마 가장 멀쩡한 목소리를 선택했더니......




하................


사실 이런 장면들 말고도 참 어이없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찍는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유저에 대한 배려인지 그저 장난인지 잘 모를 정도였죠.


그리고 배우는 스킬. 그 이름이 참 대박이더군요



흐규흐규


소환수가 죽었을 경우 소환수를 부활시킨다. Tab 키로 시전.


그 외의 약빨고 만든 듯한 스킬이름도 있었지만 차마 올리기는 뭐하고 직접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뭐 그 후에도 간단히 플레이해봤지만 스샷 찍는 걸 잊어서 패스. 일단 던전(동굴) 디자인한 걸 보니 거의 초등생 디자인이고 맵 알아먹는 데 한참을 걸린 것과 포탈 유료화 등을 보니 그냥 디아나 열심이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오픈베타 할 때 열심이 해봐야겠죠? 여러 직업 막 키워보고 깔끔하게 포기하는 방향으로 가야겠습니다. 린2 할 때나 프리우스 할 때나 아이온 할 때나 전 MMORPG랑은 전혀 맞지 않는 걸 깨달았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