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플레이 14시간만의 결과


일요일 새벽 3시에 슬슬 감기는 눈을 비비며 "그래도 디아블로가 나왔는데 그냥 잘 수는 없지" 라는 생각으로 도전해서 끝낸 디아블로 3입니다...

사실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노멀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 지금은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해골왕이 끝이 아니야?


베타에서는 해골왕까지 공개해둔 부분이라서 1막(액트 1)은 여기까지인가보다 해서 해골왕 잡고나니 "생각보다 싱겁네?" 라고 하는 찰나 계속되는 게임... 그리고 끝날 줄 모르는 1막. 정말 길고 긴 1막이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자꾸 흘러가더군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참 슬픈 이야기였습니다. 중간중간 막 넘어가면서 나오는 동영상들도 정말 퀄리티가 끝내주더군요ㅎㅎ

목소리까지 모두 한글화가 되어있어 이부분은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하네요.. 편하긴 하지만 영어게임을 할 떄 느끼는 특유의 재미는 덜한 게 아쉬운 부분입니다.





정말 장관이군요


게임을 진행하면서 아름다운 절경을 넋 놓고 바라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비록 다른 3D 게임들처럼 시점을 자유자재로 변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래픽이랑 물리엔진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많이 두드러졌습니다.

예를 들어 수류탄이나 항아리 던지면 그 오브젝트들이 날아가는 것에 대한 표현이 우리나라 온라인게임들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었습니다.  블앤소만 해도 물리엔진 자체는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 같은데 디아3는 스타2에 사용되었던 기술들이 다양하게 적용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 딱 한방만 더 때리면 되는데 방심했다!




4번째로 사망. 스토리 전개와 무관한 몹이라 패스하기로 했다. 

하지만 보이는대로 몹 체력은 거의 만땅..




죽고 죽고 또 죽고

체력이 코앞인데 마우스 클릭이 안되요ㅠㅠ



보통난이도에서는 집중력만 잃지 않으면 절대로 죽을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아 이정도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가 뒤통수를 맞으면 죽는겁니다. 보통난이도라는 점도 있었겠지만 디아블로랑 싸우면서도 단 한번도 체력이 반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너무 압박감이 심하다보니 오히려 체력이 남아 돌 정도였죠


하지만 악몽(나이트메어)으로 넘어가면 죽는일이 다반사입니다. 뭐만 하면 죽습니다. 특히 솔로플레이다보니 아무리 별짓을 다해봐도 살아날 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히려 막판 보스몹이 쉬웠고 필드의 유니크몹들이 엄청나게 쪼아대더군요.. 한 3~4번 정도 죽고 그냥 피해가야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거의 6시간 째 플레이. 이때부터 눈이 너무 감겼다.



디아블로씨. 오늘이 제삿날이네요



잘 잡다 싶더니 이상한 곳으로 나를 끌고가서 "그림자"라는 타이틀로 날 괴롭히는 디아블로.

아 그놈 참 시끄럽네...(좌측 하단 대화창 참조)




이 그림자가 지금은 별 거 아닌데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여기서 몰살당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한다.



잘가요. 며칠 뒤에 또 보겠죠?


지금 악몽 난이도로 2막까지 갔으니 금방 디아블로 죽일 날이 올겁니다ㅎㅎ




이때까지 잡은 몹 고작 4911마리..



그리고 이제 악몽 난이도다! 하지만 대기열...


지금 가장 문제가 되고있는 것이 서버 불안정입니다. 뭐만 하면 37에러로 접속불가, 대기열이 30분이 넘고 뭐만하면 임시점검으로 튕기고... 

그저 자기들 내키는 대로 점검하는 블리자드는 맨날 "최선을 다하고있다"라고만 하고 정확한 이유를 밝혀주지 않고 있습니다. 몇몇 유저들이 추측하길 중국과 타이완 놈들이 우리나라 서버로 처들어와서 그거 막느라 렉이 심하다는 말도 있더군요.. 실제로 디아블로 게시판에 가보면 중국어인지 대만어인지 이상한 언어로 넘처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마 서버가 좀 더 원할했더라면 악몽도 디아블로 잡았을 지도 모르겠네요..




서버점검을 피해 건너온 아메리카의 3번째 보조캐릭터. 아시아 막힐때마나 건너와서 하다보니 무럭무럭 크고있다.

1막만 클리어했는데 걸린 시간은 2시간 18분. 물론 솔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