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삼양 수타면은 약간 비운의 라면 필이 납니다. 면발에서 인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그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저평가받는 라면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동 회사의 '맛있는 라면[리뷰 : http://flymoge.tistory.com/834]'처럼 말이죠. 75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때문일까요?


수타면 역시 세월이 지나면서 구성품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면만 신경쓰고 스프는 개판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몇 번 리뉴얼을 했고 최근에는 삼양 로고가 바뀌면서 봉지포장이 새롭게 리뉴얼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양성분 역시 바뀌었더군요? 3. 구성에서 알아봅니다.


수타면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보면 말이 안 됩니다. 대량생산 라면을 어떻게 수타로 만들 수 있다는 거죠? 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삼양은 "새로운 롤러 공법으로 수타를 재현했다"라고 답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아래쪽에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포장



새롭게 리뉴얼된 포장입니다. 기존 포장이 살짝 촌티나는 포장이었다면 지금은 면발을 강조하면서 세련되게 바뀌었습니다. 전 새로운 포장이 마음에 드네요




기존포장. 출처

3. 구성



똑같은 접시입니다만, 라면스프만 찍으면 꼭 화벨이 안 맞아요... 추후 연구해 보겠습니다.


구성은 일반적인 라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750원 가격 치고는 건더기가 꽤나 알차게 들어있는 편입니다. 표고버섯이 인상적이네요.

면은 겉보기에는 삼양의 표준적인 면발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면을 먹어보니 바삭바삭하면서도 밀도가 있는 게 신선했습니다. 기대가 되는군요.

스프는 살짝 먹어보니 언뜻 안성탕면을 연상시키는 맛입니다.




원재료에서 눈에 띄는 건 하바네로맛 시즈닝입니다. 예상하지 못했지만 왠지 매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언뜻 놓칠뻔 했는데 영양성분이 기존 제품과 다릅니다.



출처링크


열량부터 탄수화물, 포화지방, 나트륨 등 상당히 많은 정보가 바뀌었습니다. 측정방법이 바뀐건지 아니면 스프 자체가 바뀐건지는 의문입니다만, 제가 옛날 맛을 기억하지 못해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건지는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전문가 분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4. 조리



물양이 최근 트랜드에 맞추어 550mL에서 500mL로 줄었습니다. 전 원래 500mL로 끓였으므로 해당사항은 없네요. 그 외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5. 맛



보기에는 평범한 라면입니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라면이죠.


먼저 면발에 대해서 평가해보자면, 역시 삼양이 면은 잘 뽑습니다. 수타공법인지 뭔지는 몰라도 면의 속이 알차게 느껴집니다. 다른 시각으로 보면 면이 부드럽게 씹히는 느낌이 아니고 뭔가 설익은 듯한 면이 씹히는 느낌인데 분명 익기는 다 익었습니다. 면의 탄력도 좋고 씹는 맛도 있고 맛도 잘 베어들었습니다. 이 정도면 수준급의 면발이네요.


문제는 국물인데, 안성탕면과 신라면을 섞은 다음 거기에 하바네로를 좀 뿌린듯한 느낌입니다. 첫 맛은 매운 안성탕면처럼 느껴지는데 어느 시점부터 하바네로의 매운맛이 혀를 마구마구 찌릅니다. 흔히 매운 라면에서 느끼는 그런 매운맛과는 차이가 있는데 깔끔한 매운맛이긴 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습니다. 전 불호네요. 좋은 면발인데 스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느낌입니다.


건더기는 큰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양도 적절하고 국물과 조화도 좋습니다.


그래도 가격이 저렴하니 한 번 시도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단 매운 거 싫어하시는 분들은 은근히 매우니 피하시길 바랍니다.



추천도 :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