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아래의 둥지냉면[http://flymoge.tistory.com/1004]과 같이 할머니댁에서 발견한 라면입니다. 유통기한이 상당히 임박했는데 아무도 먹질 않아서 조리를 위해 남은 제품을 들고와서 먹기로 했습니다.


시중에서는 보기 힘든, 아니 볼 수 없는 라면입니다. 그 이유는 암웨이에서 독점판매를 하고있는 제품이기 때문이죠. 놀랍게도 봉지면, 컵라면, 짜장라면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암웨이 제품을 이용하셔서 보시자마자 바로 아시더군요. 그런데 전 먹어 본 기억이 없어서(먹어보았더라도 최근 10년 간 본 적이 없어서.....) 시식하기로 했습니다


※유통은 한국암웨이에서 하지만 제조를 팔도에서 담당하므로 제목은 팔도로 표기됩니다.


2. 포장



꽤나 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포장으로 나쁘게 말하면 촌티나는 포장입니다. 결식아동돕기 기금, 여러가지 영양소 함유가 눈에 띕니다만, 이건 그냥 라면이란 말입니다.



3. 구성




평범한 구성입니다.


면은 양파랑 무즙을 넣어다고 하는데 여튼 맛있습니다. 약간 느낌이 삼양의 '맛있는 라면[http://flymoge.tistory.com/834]'을 떠올리게 하는데 맛은 조금 다릅니다. 굵기는 팔도 기본면과 아주 유사합니다.


건더기는 파가 엄청, 중간중간 고추와 햄 등이 들어있는데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역시 이 건더기 구성도 맛있는 라면을 떠올리게 하네요


스프의 색이 이상합니다. 화벨을 못 맞춘게 아니라 정말 이상합니다. 아무리 먹어봐도 이건 이상한 맛입니다. 차마 전에 먹어본 기억이 없는 맛입니다. 약간의 공포심이 느끼지면서 조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4. 조리



지극히 표준적인 조리법입니다. 더 이상 언급할 게 없네요.



5. 맛




옅은 국물색은 저의 걱정을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나 함정카드 밟은거야?


먹어보니 일단 이상한 맛은 아니라서 안심하긴 했지만 도통 무슨 맛인지 모를 라면이 등장했습니다. 언뜻 보면 쇠고기면을 베이스로 한 지극히 평범한 쇠고기 육수 라면인 것 같은데 스낵면 컵라면같이 간장 맛도 나면서, 결정적으로

맵습니다


뉴트리 라면이라길레 야채라면과 같이 밍밍한 라면을 생각했던 저는 생각치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팔도 특유의 매운 맛(틈새라면이나 강호동의 호통라면 등에서 찾을 수 있는 매운맛베이스)이라 특유의 기분 나쁘고 먹고 오래 남는 매운맛입니다. 뭔가 밸런스가 안 맞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매운 거 못 드시는 분들이 오해하고 드셨다가 상당한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처럼 매운 라면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몇 젓가락 먹고나면 다른 라면과 큰 차이점을 느끼지 못합니다. 저렇게 다양한 맛이 나는 것은 처음 몇 젓가락 뿐이지 중반 이상 가면 기분 나쁘게 남는 매운맛의 평범한 라면이라는 느낌이 들더군요. 


면은 생각 외로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팔도가 이런 맛있는 면에 대해서는 인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면 자체가 맛있다고 생각한 팔도 라면은 이게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건더기는 평범해서 크게 언급할 건 없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저 국물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다른 글을 뒤져보니 생라면 해 먹으면 엄청 맵다는 의견도 있던데 그 의견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구입 시 반드시 소량구매 해 보시고 박스 구입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추천도 :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