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입


한 외국인이 저보고 '파스타 중에서 스파게티가 가장 맛없다'라고 했지만 전 동의하지 않습니다. 스파게티는 '면요리'중에서 맛있는 음식이니까요. 

간만에 스파게티에 대해서 올려봅니다. 스파게티는 면과 소스를 따로 구매해서 먹을 수 있는 제품입니다. 그래서 보통 면과 소스를 따로 구입해서 저만의 방법으로 조리해먹곤 하는데 이 제품은 최근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슈퍼, 동내슈퍼에서 유난히 많이 본 스파게티입니다. 가격은 2개입 6,800원 정도로 생각보다는 비싼 편입니다. 과연 돈값을 해낼지 알아보도록 하죠.



2. 포장



일반적인 스파게티류 포장입니다. 그 중 흔하디 흔한 토마토 스파게티이기에 신선한 맛은 없습니다. 대신 칠리라는 문구가 궁금해지는데 아래에서 자세히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3. 구성




면과 소스 2개가 각각 들어있습니다.

면은 다음에 올라올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동일한 포장으로 보아 공통으로 사용되는 면으로 추정됩니다.

소스 양은 생각보다 풍부한데 스파게티 면을 더 첨가해서 먹어도 문제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재료에 보면 스파게티 면이 듀럼밀 세몰리나 100%가 아니라 밀가루, 혼합제제, 색소 등을 더 넣은 약간 꺼림칙한 면인데 막상 물에 넣고 끓이면 세몰리나 100%와 전혀 구별할 수 없습니다. 무서운 현대식품과학입니다.



4. 조리

오x기의 3분짜장과 같이 파우치를 물이나 레인지로 가열해 삶은 면에 부어먹는 간편한 방식과 

본래 스파게티와 같이 삶은 면을 기름에 볶아 소스와 같이 가열해서 먹는 방식 2가지가 있습니다. 

전 항상 후자로 조리하기 때문에 면을 볶아 소스와 같이 가열했습니다. 위 조리법에는 면과 올리브 오일 1스푼이라고 적혀있는데 소스에 수분기가 적어서 면이 물을 흡수하게 되면 스파게티가 상당히 뻑뻑해지므로 올리브오일을 충분히 많이(면이 올리브오일에 충분히 젖을 정도) 넣어 면을 볶아주시는 걸 추천합니다.



5. 맛



위 사진은 제품 2개를 조리한 것입니다.

(솔직히 남자 입에는 2개도 작다는 게 함정)


평범한 스파게티같이 보입니다. 토마토 퓨레가 눈에 띄어 맛있게 보이긴 합니다.

맛은 그냥 적당한 토마토 스파게티입니다. 하지만 그런 심심한 제품에 칠리라는 조미료가 들어가 꽤나 색다른 맛이 납니다. 자칫 질릴 수 있는 단순한 토마토맛을 매콤한 칠리가 보충해줘서 꽤나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흔히 토마토 칠리소스로 만든 스파게티를 상상했을 때 나타나는 맛 그대로라고 할까요? 뻔하다고 하면 너무 뻔할지도 모르겠지만 특별히 튀지도 않고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 적절한 궁합입니다.


참고로 칠리는 생각보다 맵습니다. 신라면 국물정도까진 아니지만 꽤나 존재감있게 맵기 때문에 매운 걸 못 드시는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면은 앞에서 잠깐 언급했다시피 일반적인 듀럼 세몰리나 면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씹는 맛과 탄력 모두 적당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스파게티가 배가 안 차는 음식이라고는 하지만 110g라는 면의 양이 너무 작아서 아쉬운 부분입니다. 160g 정도면 소스와 양이 딱 맞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좀 비싸요. 1인분 같지도 않은 인스턴트 1인분이 3,500원이면 비싼거죠.




추천도 : ★★★☆(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