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들홀릭(Noodleholic) - 사리곰탕면 [농심]

1. 구입

이 글을 포함해 뒤의 몇 글은 맛있는 라면인데 사람들 선택을 잘 받지 못하는, 일명 소외된 라면들에 대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이름은 유명한 라면이라서 모두들 아시는 라면일텐데 아마 맛은 생소한 라면일겁니다.

그 첫번째 주자는 농심의 인기제품, 사리곰탕면입니다. 간혹 컵라면으로만 존재하는 줄 알았다는 분들이 나올 정도로 사리곰탕 봉지면은 흔한 제품은 아니고, 인기가 있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전 오뚜기 스파게티(봉지면)과 더불어 1년에 가끔씩 먹는 제품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농심이 얼마 전 즉석곰탕이라고 새로운 곰탕라면을 내놓은 적이 있으나 인터넷을 제외하곤 어디서도 본 적이 없어서 사라졌는지 나오는지 알 수 없는 제품이 있긴 하지만 사실상 시장에 흔히 볼 수 있는 유일한 곰탕라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팔도의 봉희설렁탕 역시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기존에 블로그에 포스팅한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컵용기밖에 없더군요. 하나 먹다가 부랴부랴 사진을 찍고보니 예전에 찍어둔 사진이 있더군요. 유통기한은 예전 사진이라 그러니 오해 없으셨으면 합니다.

2. 포장

크게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심플한 봉지에 '사기 퀄리티'의 곰탕이 찍혀있습니다.

3. 구성

사진을 찍어도 큰 의미가 없는 게 비빔면을 연상시키는 얇은 면, 누런 흰색의 스프, 파만 들어있는 건더기가 전부입니다. 곰탕 컵라면과 차이가 없다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4. 조리

위 조리법에는 4분을 끓인 후 건더기를 넣으라고 적혀있는데 미리 넣어도 무방합니다. 오히려 미리 넣어둔 게 전 더 마음에 들더군요.

물 양을 잘 조절하셔야 합니다. 물이 너무 적으면 맛은 있으나 너무 짜고, 물이 많으면 덜 짜나 밍밍해져버립니다.

또한 스프가 라면스프에 비해서 잘 풀리지 않으므로 스프 투척 후 젓가락으로 잘 져어주시기 바랍니다.

5. 맛

썰렁하기도 썰렁하지만 기름이 둥둥 떠다니는 모습이 그렇게 좋은 비쥬얼은 아닙니다.

맛은 용기면과 큰 차이점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냥 조미료 팍팍 들어간 곰탕맛이라는 점은 차이점이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용기면보다 봉지면을 선호하는 이유는 바로 면발에 있습니다.

용기면의 면은 빠른 조리를 위해서 컵라면의 일반적인 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식감이 컵라면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데 비해서 봉지면의 경우 그러한 점이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훨씬 국물에 맞는 면을 넣었습니다. 봉지면의 면은 컵라면보다 훨씬 탱탱하고 쫄깃하며 당면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원래 곰탕에 넣는 당면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이 점이 전 봉지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건더기는 따로 언급할 게 없습니다. 파 뿐이라서 그냥저냥 그렇습니다.

사실상 대조군이 없는 제품이라 제품 자체의 호불호가 갈리지만 전 곰탕을 매우 좋아하므로 이 라면 역시 마음에 듭니다.

추천도 :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