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파워서플라이 설치 및 주의점


파워는 생각보다 설치하기 쉬운 제품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선 정리하기가 귀찮을 뿐이지, 연결하는 건 벽에 전기코드 꼽는 작업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억지로 우겨넣지 않으면 잘못 꽂을 가능성도 매우 적으며 모양도 확연히 구분되어있습니다.


사진자료는 제가 찍는 것을 깜빡해 Playwares 사진을 퍼왔습니다. http://www.playwares.com/xe/21687223




선이 좀 많은 이녀석은 메인보드 24(20+4)핀 커넥터입니다. 확연히 구분되는 크기 때문에 다 잘 꽂습니다. 하지만 지금 빨간박스 안의 걸쇠 모양을 잘 기억해두세요. 파워연결에는 걸쇠방향만 잘 기억하면 문제 없습니다.




메인보드 커넥터에 보면 역시 한 쪽에 걸쇠를 고정시킬 수 있도록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방향만 잘 기억하신다면 연결에 어려움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가장 많이 헷갈려하시는 부분, ATX12V와 PCI-E 보조전원입니다. 하나는 메인보드에 하나는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녀석입니다. 어차피 같은 12V가 공급되기때문에 태생은 같은 녀석이지만 잘못 꽂으면 난리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왼쪽이 메인보드 CPU 근처의 소켓에 들어가는 ATX12V입니다

오른쪽이 그래픽카드에 직접 꼽히는 PCI-E 6핀입니다


구분하는 방법은 왼쪽은 4+4 구성으로 8개의 단자가 있으며, 오른쪽은 6+2 구성으로 8개의 단자가 되어있습니다. 일반적인 시스템에서는 저 8개핀을 다 쓰지 않고 CPU는 4개, 글픽은 6개만 꼽는 게 보통입니다.




CPU4핀은 이렇게 보이는 단자에 꼽아주시면 됩니다. 이거 안 꽂으면 부팅이 안 되니 주의하세요.

방향은 위의 걸쇠방향만 명심하시면 되고, 위의 4+4핀을 분리해서(파워핀 양쪽을 잡고 엇갈리게, 하나는 위로 하나는 아래로 밀면 분리될겁니다. 만져보시면 압니다) 들어가는 거 하나만 꽂아주시면 됩니다. 어차피 하나만 들어갈겁니다.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6핀(8핀) 단자는 보이는 것과 같이 그래픽카드에 꼽아주면 됩니다. 역시 걸쇠방향 확인하시고 8핀 중 2핀을 분리하셔서 장착하시면 됩니다.




간혹 그래픽카드에 이런 단자가 들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건 파워에서 PCI-E 전원 단자가 부족할 경우에만 사용하는 것이며 요즘 출시되는 파워에 그래픽 여러 개 다시는 거 아니라면 전혀 쓸 일 없습니다. 애초에 저 젠더를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파워가 별로 좋지않은 제품이라는 증거입니다. 파워를 다른 걸로 바꾸세요. 아니면 파워 터집니다.







그리고 남은 건 이렇게 생긴 단자겠죠? 이건 보조장치들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왼쪽이 요즘 하드디스크, SSD, ODD를 다는 SATA 전원선

오른쪽이 옛날 하드, ODD, 케이스 쿨링팬 등을 다는 단자입니다.


간혹 왼쪽 SATA 커넥터에 주황색 선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안쓰는 3.3V 전원으로 주황색 선이 없어도 정상입니다. 다만 단가절약정신이 지나치다고 말해두죠. 규격 외 제품이니까요.

두개 다 반대로 꼽기 힘들며 장착은 쉽습니다[각주:1]. 하지만 SATA 전원의 경우 자주 탈장착하면 잘 부러지더라구요. 단자 자체가 약하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완성샷은 ODD와 기억장치들을 달고 올려드리겠습니다.



5. 그 외 장치들 설치 및 주의점


특별하게 설명할 부분이 없는 부분입니다. 부품에 대한 궁금증은 제가 앞에 쓴 궁금증 풀이[http://flymoge.tistory.com/802] 글을 참고해주세요.





ODD는 설치방향이 HDD, SSD와 다른데, 보통 케이스 전면부에서 베젤 따서 안쪽으로 밀어넣는 방식입니다. 하드 달듯이 케이스 안에서 밖으로 밀어내려고 낑낑대는 분들이 있던데 그건 잘못된 겁니다.



하드 나사는 보통 3개 이상 달아줍시다. 귀찮다고 2개만 달면 진동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멍이 한쪽에 3개 있는데 케이스 슬롯에 끝까지 밀어넣은다음 살살 빼면서 구멍 2개가 일치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상태에서 나사를 조아주시면 됩니다.



830 베이직 패키지의 모습입니다. SATA선조차 안 넣어주는 매정함. 하드디스크와 다르게 이 녀석은 대충 고정해도 됩니다. 본체를 흔들었을 때 안 떨어질 정도만 해도 충분하다는 말이죠. 3.5브라켓, 5.25 브라켓 사는 건 말리지 않겠지만 쓸데없는 짓입니다. 그냥 빈 슬롯에 넣고 한 쪽만 고정해도 됩니다. 고정할 공간 없는 분들은 케이스 바닥에 양면테입으로 고정하거나 쿨러 다는 자리에 다는 것 까지 봤습니다. 그 정도로 대충대충 해도 됩니다.



문제는 SATA 선 연결인데 H61은 상관없지만  B75 상위 보드, AMD도 sata3를 지원하는 보드라면 이렇게 색이 다른 sata3 포트가 있을 겁니다. 지금 보시는 MSI 보드는 흰색, ASRock 보드는 밝은 회색일겁니다. 이 색이 다른 단자에 SSD, 또는 부팅용 하드를 달아주세요. 색이 다른 단자가 SATA3입니다. 보드 메이커마다 색이 다르긴 하지만 다른 포트보다 수가 적고, 색이 튄다면 sata3라 보셔도 무방합니다.


참고로 SATA 1,2,3 케이블 구분이 없습니다[각주:2]. 그냥 정상적인 아무 선이나 갖고와서 꼽으면 됩니다. 보통 메인보드 사면 1~2개 정도 들어있으니 그거 쓰세요.



6. 점퍼, 스위치 연결


이건 글로는 답 없습니다. 메인보드 설명서를 보세요. 친절히 나와있습니다. 규격은 다 같지만 단자들이 생기기도 비슷하게 생겼고 메인보드마다 위치가 제각각입니다. 설명서가 가장 정확합니다.


일반적인 기준에서 알려드릴 수 있는 것들은 메인보드에 인쇄된 흰색 글씨입니다. 보통 메인보드 맨 아래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F_AUDIO, Front Audio 뭐시기하는 건 오디오선. HD-AUDIO라고 적힌 거 꽂아주면 됩니다. 보통은 반대로 안 들어가니 막 꽂아보시면 됩니다.


JFP, Front Panel 이곳에 전원스위치, 리셋스위치, 파워불빛, 하드동작불빛을 연결합니다. 이게 좀 난해한데, 예전에는 보드에 인쇄된 상태로 나왔지만 요즘은 공간이 부족해서 딸랑 저것만 적어두더군요. 운이 좋으면 이런 게 들어있습니다.



없으면 아래 표를 참조하세요


 파워(PWR) LED +

  파워(PWR) LED -

 파워 스위치

 파워 스위치

 빈공간

 하드(HDD) LED +

 하드(HDD) LED -

 리셋 스위치

 리셋 스위치

 빈공간


LED만 극성을 조심하시면 되고 스위치는 극성 상관없이 막 꽂으시면 됩니다. 보통은 알록달록 컬러풀한 선이 +흰색, 검은색 선이 -입니다. 스피커는 꼭 달 필요가 없으며 간혹 보드에 붙어나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귀찮아서 안 달겁니다.


F_USB, USB1 이렇게 적힌 건 전면 USB 2.0 단자입니다. 3.0은 모양 자체가 많이 다르고 눈에 띄도록 되어있습니다.



3.0 단자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케이스마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완성


조립시간은 사진, 동영상 찍어가면서 해도 딱 1시간 걸렸는데 기존 컴퓨터랑 부품조합을 해야하고 몇개 만지작대다보니 시간이 좀 걸렸네요. 




OS 설치 중입니다. 참 쉽죠?


바로 다음 날(이랄까, 6시간 뒤) 제 곁을 떠나가버리긴 했지만 30만원의 행복이라고 불릴만큼 좋은 성능이었습니다. 여기에 그래픽카드만 중고로 5만원짜리 하나 사면 PC방이 안 부러울 성능이 되어버리죠. 문득 저가형의 위력을 느껴본 기회였습니다. 사실 제 컴도 무지 저가이긴 합니다만ㅎㅎ




  1. (다만 오른쪽 4핀은 경우에 따라 빼기가 참 힘들다는 게 함정) [본문으로]
  2. (sata1은 단자 내구성과 탈착 클립이 없는 상태였고 sata2부터 지금과 같은 포트가 되었지만 케이블은 클립이 있는 것도 있고 없는 것도 있으나 사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