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후에 주문해서 주문이 밀릴 것 같았는데 의외로 당일 바로 발송이 되었습니다. 빠른 처리에 감동하며 다음날 대기..... 하루종일 지나도 배송이 오지 않습니다. 송장 조회해보니 아직도 서울. 포기하고 자려던 찰나. 문자메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밤 11시 반에 문자 보내는 게 어딨습니까ㅠㅠ 뭐 추석연휴때문에 바쁘신 것이라 믿고 그냥 참기로 했습니다. 바로 경비실로 돌진해 부품 수령.




EXIF 정보에 시간 보이시죠? 밤 12시 다 되어서 조립시작입니다.

부품이 간단합니다. 시퓨, 보드, 하드, ODD, SSD, 파워, 케이스.



1. CPU 설치 및 주의점



정품 Intel CPU 박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박스 윗편에서 구입한 CPU 모델명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박스 측면에는 3번째 사진과 같이 봉인실이 붙어져있습니다. 이 봉인실이 훼손되었다면 바로 교환받으시길 바랍니다.




정품 CPU일 경우 보이는 것과 같이 '인텔공인대리점 정품'이라는 스티커가 달려있습니다. 유통사는 몇 개 되니 크게 신경쓰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번껀 인텍앤컴퍼니꺼였는데 이번은 코잇께 왔네요.




왼쪽의 샌디브릿지 i3 쿨러와의 비교. 코어와 닿는 면적이 줄었다.


박스를 꺼내면 인텔 로고 스티커가 붙은 매뉴얼과 쿨러와 구석에 박힌 CPU가 보입니다. 쿨러는 써멀구리스가 묻은 채로 출고되는데 절대로 고정핀 4개 돌리지 마시고, 방열판에 묻은 3개짜리 회색 기름 닦아내지마시고 제발 건드리지 마시고 그대로 CPU 올리고 난 뒤에 메인보드에 꽂아주세요. 쿨러설치 참 쉬운데 자꾸 나사 돌리고 건드리고 해서 설치 잘못되는 경우 많습니다. 아래쪽에서 자세히 설명드리지요.




나사부분을 잘 보시면 화살표가 있는데 절대로 화살표 돌리지 마세요. 모르시면 그냥 두세요.

간혹가다 쿨러 선을 다 풀지 않고 조금만 풀어서 보드에 꽂으시는 경우가 있는데 쿨러 주위에 돌아가있는 전원선은 모두 풀어서 나중에 타이로 묶어주세요. 쿨러에 돌린채로 놔두면 나중에 걸려서 팬이 안 돌아갈 수 있습니다.




시피유는 꺼내서 바로 보드위에 올리면 됩니다. 방향은 다른 문양은 보실 필요 없고 이 금색 삼각화살표만 잘 기억하시면 됩니다.





메인보드입니다. 여기서 제거해야할 것은 번쩍번뻑한 큰 GEN3 스티커와 CPU 소켓입니다. 단, 여기서 주의하실 게 있습니다.

CPU 소켓은 민감한 부분입니다. 인텔이 LGA775로 넘어오면서 가장 불량이 많다고 하는 부분이 이 CPU 소켓인데 핀이 휘는 현상이 대표적입니다. 핀이 휘었을 경우 교환은 커녕 핀 1개당 5천원~1만원씩 수리비를 줘서 펴야하니 부디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동영상을 촬영하여 핀 상태를 증거물로 남기고 있습니다.





이렇게 검은색 플라스틱을 잡고 들어올리시기만 하면 됩니다. 쉽게 분리됩니다.





그 다음 옆면 지지대를 앞으로 당겨서 위로 들어올리면 철제커버도 같이 올라갑니다. 그러면 CPU를 놓을 핀이 보입니다. 다행히 휜 핀은 없었네요.



그 다음 CPU를 올리면 됩니다. 빨간 박스에서 보시는 것처럼 금색 화살표가 메인보드에 흰색 표시와 일치하도록 꽂아주시면 됩니다. 무리하게 힘을 주지 않으면 고정이 안 되도록 설계되어있으나 잘못하다가 핀 휘어먹기 좋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소켓을 내려 고정바를 원래 상태로 돌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건드리지 않은 쿨러를 그대로, 제발 그대로 올려주세요. 쿨러 방향은 어느 쪽이든 상관없으며 4방향 중 마음대로 다시면 됩니다.

빨간 박스 안의 쿨러 화살표 잘 확인하세요. 저 방향 아니면 잘못된 겁니다. 그리고 쿨러 4색 전원선 보이는 것과 같이 다 풀어주세요.





정상장착이 되었다면 메인보드 뒷면에 이런 모양으로 고정이 되어야 합니다. 쿨러를 흔들어보고 시소같이 움직임이 보이면 장착이 잘못된 것입니다.




쿨러 전원선은 이렇게 정리하시면 됩니다. 핀이 4개인 CPU_FAN 이라고 적힌 곳에 꽂아주세요. SYS_FAN이나 CHA_FAN 등 이상한 데 꽂으면 CPU팬 없다고 경고음이 날 수가 있습니다.


2. 메모리 설치 및 주의점



다른 건 몰라도 메모리는 다 잘 꼽으시더군요. 다만 잘 꽂으셔야 합니다. 은박지 벗기고 단자에 중고흔적 없는지 확인하시고 방향만 보시고 꽂으시면 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핀이 한쪽은 많고 한쪽은 적으니 쉽게 구분가능합니다.

메인보드 옆 지지대를 벌려서 방향 확인하신 다음 위에서 꾹 눌러주시면 됩니다. 이때, 검은 메모리 소켓에 금색 메모리 핀이 보인다면 장착이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90% 이상입니다.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3. 메인보드 설치 및 주의점


이제 기본적인 부품은 설치가 다 되었습니다. 이제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집어넣고 파워나 하드디스크 등의 부품을 설치하도록 하죠.



먼저 후면브라켓입니다. 가끔씩 이거 빠뜨리고 조립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먼지유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달아주세요. 아래위는 쉽게 구분하시는데 잘 보시면 단자구멍에 핀이 튀어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를 조금 손으로 벌린 다음 두번째 사진과 같이 소켓 위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장착해주세요. 잘못해서 소켓 속에 들어가면 부품이 안 꽂히거나 재수없으면 쇼트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 케이스에 올려주시면 됩니다. 케이스에 고정하기 위해 위의 빨간 사각형과 같이 6개 정도의 나사로 고정을 합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이 케이스에 바로 나사를 꽂는 게 아니라 제공되는 금색 나사를 미리 꽂은 상태에서 그 위에 메인보드를 올려야합니다. 바닥에 바로 놓는것이 아니라 조금 띄워놓는다고 보시면 될 듯 하네요.




이해를 돕기 위한 크롭샷입니다. 케이스 바닥에 저렇게 생긴 나사를 먼저 끼운다음 그 위에 메인보드를 올려서 그 구멍을 맞춰주세요. 이거 안하면 전기 맞아서 (컴퓨터가) 사망하는 수가 있습니다.


케이스마다 이게 다 박혀있는 게 있고 안 박혀있는 게 있습니다. 잘 확인하시고 조립하시길 바랍니다.


글이 길어저서 다음 글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