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도청전망대를 방문하려고 했을 때 30분동안 길을 헤맨 것을 생각하면 이번에는 반드시 지하통로를 통해서 도청을 찾아가겠다고 다짐을 했다. (참고 http://flymoge.tistory.com/108) 토에이 오오에도센을 제외하면 대부분 신주쿠역에 내리게 된다. 신주쿠역에서 도청까지는 지하통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다른 길로 세지 않고 바로 향할 수 있다. 다만 신주쿠역 내부가 너무나 어지러워서 길을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야마노테센에서 내리면 "도청방면"이라는 한글표지판이 보여서 따라가면 되는데, 문제는 중간에 그 표지판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일본어와 영어만 적힌 표지판만 보일뿐. 노란색 바탕의 표지판에 東京都, 또는 Tokyo Metropolitan Office가 적힌 화살표를 집요하게 따라가야 한다. 화살표대로 가고 있다면 가는 방향 왼쪽에 택시승강장이 보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성공이다. 매우 긴 지하터널(조금 음침하다)이 있고 도쿄도청 팻말이 보인다.

터널이 상당히 긴데, 좌측에 무빙워크가 있다. 그런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작동은 하지 않았다. 계속 걸어가다보면 코쿤빌딩, 센터빌딩 입구가 나오는데, 크게 볼 것은 없으니 바로 출구로 향하도록 하자.

터널을 나오면 바로 앞에 이 빌딩이 보인다. 이것이 도쿄도청건물.

좌측 도로에 택시가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줄을 서 있었다.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택시 줄은 여전한 것 같다.

도청 건물 위쪽으로 올라가지 말고 계속 길을 따라가다 보면 지하입구에 전망대 표지판이 있다. 특히 시간이 늦으면 이 입구를 제외하고 모두 닫아버리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입구로 가면 경비원이 소지품검사를 한다. 대충 하기 때문에 가방 안만 보여주면 된다.

엘리베이터에서 안내원이 안내를 다 해주기 때문에 안내에 따르기만 하자.

작년과 비교해서 내부의 빛 세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전망대의 빛이 너무 강해서 유리에 다 비쳐 사진 찍기가 어렵다는 말이 많았다. 그 의견을 수렴한 것인지 조금 어두컴컴한 정도로 내부의 전등을 조정해주고 있었다. 사진 찍기는 훨씬 쉬웠지만 그래도 뒤쪽의 빛이 신경 쓰이는 편이었다.

그룹 중 가장 좋은 카메라였던 WB550을 들고 내가 찍은 사진. 잘 나왔는데 각각 왼쪽 상단부분과 오른쪽 하단부에 뒷편 조명이 비치는 현상이 있다, 그것을 방지하려면 손으로 가리는 수 밖에….(근데 친구놈의 카메라는 렌즈가 너무 커서 가려도 잘 안 가려지던 현상이)

야경 사진을 잘 찍으려면 카메라가 일단 수동이 되면 좋다. 그냥 찍으면 너무 어둡게 나오고

야경 모드로 찍으면 하늘이 너무 밝게 나오는 경우가 있다.

조리개는 최대한 죄고, 노출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되는 카메라라면 좋은 사진을 찍기가 좋다. 단, 이건 어디까지나 똑딱이 디카의 얘기. DSLR은 ISO 높혀서 찍으면 적수가 없을뿐더러 똑딱이보다 조리개 값이 월등히 크기 때문에 그냥 찍어도 너무 잘 나온다는..

단,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야경감상. 아무리 내가 뛰고 날고 해 봤자 내 눈으로 보는 것만큼 예쁜 야경은 없다. 사진 찍느라 야경 못 보지 말고 야경을 눈으로 제대로 보고 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