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게시물에서 올렸듯이 이번 여행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얼마나 여행이 편해질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이 되었다. 스마트폰에 내장된 GPS와 미리 저장해간 지도, 그리고 와이파이를 통해 얼만큼 여행에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다.

공항에 내려서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현지통신망 선택이다. 이는 국가마다 다르므로 로밍 전에 해당 로밍센터를 통해서 미리 알아두도록 하자. 일본의 경우 SKT 이용자는 자동으로 Softbank나 DOCOMO 둘 중 하나로 로밍된다. 주의할 점은 현재 SKT에서 판매하는 일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경우 무제한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신사를 Softbank를 선택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DOCOMO로 했다가는 수십만원의 데이터 요금을 뒤집어썼다는 주위 지인의 경험담이 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이며 전화 통화를 주로 할 경우에는 Docomo를 선택하도록 한다. 통화품질 및 신호가 더 낫다는 평이 많다.

갤럭시 S 기준으로 [설정] – [무선 및 네트워크] – [모바일 네트워크] – [T 로밍] – [시스템 선택] 을 누르면 다음창이 뜬다.

자동 선택으로 되어있는데, 수동 선택으로 자신에게 맞는 통신사를 설정하도록 하자. 매우 간단하지만 데이터 무제한 같은 특수 요금제 사용시 반드시 해야 할 설정이다.

아, 참고할 것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일본의 지하철은 휴대폰 전파가 터지지 않는다. 그러니 역을 지나갈 때 마다 로밍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와이파이에 대해서 알아보자.

많은 분들이 말하길 도쿄에는 와이파이가 많지 않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와이파이는 많은데 쓸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주위에서 찾을 수 있는 와이파이는 대부분 암호가 다 걸려있다. 공개된 와이파이를 찾을 수 있는 지역은 전철역 내부나 호텔 주위. 하지만 전철역 내부에 사용되는 와이파이는 외부 링크가 제한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별로 쓸모가 없다.

토에이 지하철 역 내에서 제공하는 "wifine"을 잡아 구글로 접속할 때 나오는 화면. 즉 어떤 주소로 접속해도 위와 같은 화면만 볼 수 있다. 결국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해서 호텔 주위는 말 그대로 공개되어있는 와이파이가 있다. 인터넷을 통한 지도 검색이 필요한 경우 호텔 근방에서 시도할 경우 확률이 높아진다.

 

다음으로 GPS에 대해서 알아보자.

GPS의 경우 순수 GPS만 사용하면 모바일 기기 특성상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위성의 정확한 위치를 수신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GPS를 켰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GPS Test Plus"라는 어플로 확인한 GPS 수신상태이다. 9개의 위성에서 신호를 받고 있지만 위치를 찾아내지 못한다. 그 이유가 위성의 위치를 파악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래는 이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무선 데이터로 위성의 위치를 전송해 위치를 빨리 파악하는 a-GPS 기술이 있다. 그래서 무선데이터 로밍을 하면 위성의 위치를 빨리 받아서 순식간에 자기 위치가 알 수 있다.

하지만 데이터요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로밍은 할 수 없다. 결국은 신호가 뜰 때까지 한참 기다리는 수 밖에. 운이 좋으면 10분 정도, 운이 없으면 1시간동안 잡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번 신호를 잡게 되면 GPS를 끄지 않는 이상 연속적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속도와 가고 있는 방향, 고도까지 알 수 있다. 종종 내 위치가 건물 위로 올라가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나름 정확한 위치를 보여준다. 이것을 이용하면 자신의 위치와 원하는 목적지까지 아주 손쉽게 찾아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도.

지금 사용하고 있는 지도 프로그램은 구글맵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는 "RMAPS"라는 프로그램이다. 참고링크 http://flymoge.tistory.com/284

이 방법으로 도쿄부 전역의 지도를 폰에 내장하여 갔기 때문에 데이터통신 없이도 상세한 지도를 파악할 수 있다. 단점이 있다면 검색은 되지 않는다는 점. 검색이 인터넷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기 때문에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으면 검색은 할 수 없다.

하지만 일어를 읽을 수 있다면 이 지도의 기능은 무궁무진하며 그 어떤 안내책자의 지도보다 편리하다고 장담할 수 있다. GPS를 잡든 잡지 못하든 주위 시설물이 상세하게 적혀있기 때문에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쉽고 다리와 지하통로 같은 것도 구글맵에서 잘 나와있기 때문에 목적지까지의 좀 더 빠른 길을 알 수 있다.

만약 스마트폰을 갖고 해외여행을 한다면 이 지도서비스만큼은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