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ke / B★RS Project

이번분기 노이타미나는 1월 테르마이 로마이라는 플래시애니를 방영하고 2월 시작이라는 드문 선택을 한 블랙 락 슈터가 시작했습니다.
 

아마 이 애니를 보시는 분들 중에서 블랙락슈터의 검은머리, 또는 보컬로이드 곡을 모르고 보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또한 2009년에는 파일럿 버전의 OVA가, 2010년에는 OVA 본편이, 2011년에는 게임까지 출시했을 정도로 유명한 브랜드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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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참 미묘합니다. 첫화에서 빵빵 터지는 것들도 있었고, 에게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가장 먼저 따지고 싶은 것이 작화 부분인데, 이거 심하긴 심합니다. OVA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썩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TVA라고 더 빡신 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 때문인지 거슬리는 부분이 눈에 띄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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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색 쪽이 이번 TV판, 흰색옷 쪽이 OVA입니다. 한눈에 들어오겠지만 여러분은 어느 작화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어느 쪽이 더 정성스럽고 호화로운 작화인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맞기겠습니다만, OVA 퀄리티를 본 사람들이 과연 TVA를 보고 어떻게 생각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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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쪽 표현도 그렇습니다. 특히 화려한 액션신이나 CG가 들어간 부분이 상당히 거슬리는데, 화려한 장면은 TV 전송규격이 딸려서 100% 전달이 안되었다고 하면[각주:1] CG는 요즘 너무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서 눈이 많이 높아진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2008년작인 마크로스 F보다 영 미덥지 못한 CG라는 것.. 랜더링한 부분이 구간구간 끊어지고 연기가 덮혀있다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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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OVA컷을 들고와보았습니다. 자세한 디테일에서 큰 차이가 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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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TVA판 작화도 좋은 부분은 우와 할 정도로 괜찮습니다. 특히 위의 세 컷은 P.A WORKS가 생각날 정도로 좋은 퀄리티입니다. 하지만 평소는 어떻냐구요? 음... 좀 많이 많이 많이 뭉개집니다.
여기서 제작사를 한번 보고갈까요? Ordet/삼차원(산지겐) 입니다. Ordet과 삼차원 모두 외주제작 경험은 있으나 /제작은 이것의 OVA가 전부입니다. 심지어 삼차원은 위키피디아 항목조차 없습니다. 1화 퀄리티가 이 정도인데 후반부는 어떻게 처리하려고 할 것인지... 일단은 두고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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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화이기에 많은 것을 논하기 힘든 스토리이지만 전개와 연출은 나름 괜찮았습니다. 일상생활쪽에선 좀 흔하디 흔한 스토리였지만 이세계쪽은 팡팡 잘 터트려주고 분위기가 솔직히 좀 무섭기까지 하더군요. 다른 블로그들에서는 신생 감독이라고 좀 까던 것 같던데 의외로 전 괜찮았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1화만 먹힐 것이고, 2화에서 떡밥 회수 + 새로운 떡밥 등이 등장하지 않는다면 망조의 필을 달릴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우들도 꽤나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메인 캐스팅이 사기죠. 허나 OVA때도 생각했지만 뭔가 캐스팅이 맞지 않습니다. 다 좋은데 뭔가 어색한 느낌이라죠. 차라리 위의 노랑머리가 말한 "돌아가" 대사는 정말 귀에 팍 꽃힐 정도로 좋았습니다.


OVA가 워낙 삽질을 했고 비판도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아지긴 커녕 더욱 나빠지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갈망했던 블랙 락 슈터가 좀 씁쓸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일단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음.. 첫 화 감상은

왠지 8화안에 급격하게 돌아가는 정신없는 애니가 될지도? ★★★ 별 3/5개   
  1. TV같은 경우 MPEG2 압축규격의 비트레이트 제한이 28M까지일겁니다. 허나 블루레이의 경우 MPEG4/AVC(흔히 말하는 x264)에 평균비트레이트 40M입니다. 비교할래야 할 수가 없는 수치입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