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공사판


이번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거 하나 고르라면 어딜 가나 공사 중이었다는 겁니다. 아무래도 겨울에는 오사카 지방에 오는 게 아닌가봅니다...




풍경이 별 거 없어 보이는데 우리나라에서 보는 경치와는 또 다른 맛이다 보니 참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카츠라가와




이야..... 여기 처음 발을 딛었을 때 느낀 감각은 말로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도대체 이 감각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1월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전혀 춥지 않은 날씨.

따갑지 않은 햇살.

탁 트인 전망.

맑은 공기.

적은 사람.


그냥 "가보세요!"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이 감각은 정말 살면서 처음 느껴 본 감각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맛 볼 수 없는 이런 날씨(1월이라서 햇살은 전혀 따갑지 않지만 공기가 차갑지 않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카로 찍어봤는데 해상도가 썩 좋진 않더군요.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앞에 보이는 다리가 그 유명하다는 토게츠쿄입니다. 渡月橋라고 해서 달을 건너는 다리라는 뜻입니다. 영화에도 등장한 다리죠.


(C) かきふらい / 芳文社 / 桜高軽音部


케이온 2기 4화에 등장한 토게츠쿄입니다. 케이온은 자주 간다는 키요미즈데라는 안 가고 아라시야마쪽으로 왔더군요. 그걸 보고 저도 아라시야마 여행을 결정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요ㅎ



보시다시피 다리 난간이 목재로 되어있는 게 특징입니다. 대신 일반 차량이 다니는 다리이기 때문에 실제로 건널 때는 별 감흥은 없습니다. 



대신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대단한 개방감을 제공합니다. 교토 시내도 그렇지만 높은 건물이 아예 없고 한 쪽은 산이지만 다른 쪽에는 평지에 가깝기 때문에 사진만 잘 찍으면 달력사진이 금방 나옵니다.



물은 별로 깨끗하지는 않습니다ㅎㅎ. 물고기가 돌아다니는 걸 본 것 같은데 찍은 건 없네요.




아라시야마 상점가입니다. 일본은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게 저렇게 가게 문이 닫혀 있다는 것입니다. 평일이긴 했지만 아침 일찍도 아니고 한낮인데 문 닫은 가게가 저렇게 많은 이유는 뭘까요?



(C) かきふらい / 芳文社 / 桜高軽音部




한글은 잘 되어있습니다. 심지어 음식점 메뉴판에도 한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토콧코는 한번 관심을 두긴 했는데 일정을 짜다보니 탈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애초부터 패스.



바로 위 사진의 린덴 아라시야마역 내부에는 족욕온천이 있습니다. 온천이라고 하기엔 좀 거창하지만 150엔으로 한번 즐기기에는 괜찮답니다.


우리는 원래 목표인 대나무숲, 치쿠린과 노노미야 진자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