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貴志祐介・講談社 / 「新世界より」製作委員会


도통 읽을 수가 없다


올해 10월의 신작 스타트는 9월 29일 방영을 시작한 '신세계에서'로 시작합니다.


사실 원제, 新世界より라는 말은 [신세계에서]라기보다는 [신세계로부터]라는 단어가 더욱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작중 흐르는 클래식곡은 신세계 교향곡이라고 알려진 Dvorak의 [Symphony No. 9 in E Minor From the New World[각주:1], Op. 95, B. 178]입니다. From the New World의 우리나라 번역은 [신세계로부터]입니다. 하지만 원작소설을 번역하면서 제목을 [신세계에서]라고 붙히는 바람에 클래식과의 연관점이 끊어저버렸죠. 제목 선정에 더욱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겠지요.



©貴志祐介・講談社 / 「新世界より」製作委員会


이 작품이 생각하는 천년 뒤의 세상


신세계에서는 2008년 출시한 SF소설, '신세계에서'를 원작으로 하는 애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9년 1,2권이 출시했죠. 논밭이 펼쳐진 장면이 왜 SF장르를 달았는가 의문이 드실겁니다. 모 애니와 같이 로봇이 날아다니거나 요정들이 인류가 되는 애니와는 다르게 오히려 일본의 전통문화를 보는듯한 SF세계를 그려나가고 있습니다. 그 덕분인지 작중에 나오는 단어들과 분위기가 상당히 일본적이며, 이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어느정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貴志祐介・講談社 / 「新世界より」製作委員会


이 소설을 쓴 원작가, 키시 유스케는 예전부터 호러 소설을 전문으로 하여 호평을 받은 작가입니다. 그 중에서도 인간의 욕망과 광기를 세밀하게 묘하산 것으로 유명하여, 그래서 처음부터 애니 곳곳에 끔찍한 장면들이 묘사가 되고 있습니다. 아직 1화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개가 진행됨에 따라 서서히 누군가가 죽어나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되는 단어가 상당히 어려운 것들이 많은데 자막 만드시는 분들의 고생이 상당하겠습니다. 직역하면 말은 되는데 그것만으로는 세계관을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지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애니에서는 이런 설명이 너무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단어들에 대한 설명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www.tv-asahi.co.jp/shinsekaiyori/dictionary/



©貴志祐介・講談社 / 「新世界より」製作委員会


이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곡은 신세계로부터(신세계 교향곡) 2악장입니다. 애니에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때 종종 나오는 음악이기도 하지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심포기어 앤딩 싱글, 高垣彩陽의 Meteor Light의 3번 트랙,  遠き山に日は落ちて라는 곡이 이 신세계 교향곡 2악장을 반주로 하고있습니다. 



들어보시면 아! 하고 하실겁니다. 노래도 좋아서 한번 들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2악장 말고도 4악장도 유명해서 리듬게임에서 자주 사용된 곡이죠. 

이 신세계 교향곡 2악장은 작품 분위기에 은근히 어울리지 않는 곡이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은근히 녹아들면서 분위기의 고조에 영향을 주기도 합니다. 애니 제작사가 왜 배경을 보라색으로 했는지는 나중에 밝혀지겠죠.



©貴志祐介・講談社 / 「新世界より」製作委員会


그림체는 썩 뛰어난 편은 아닙니다. A-1 Pictures에서 제작을 담당했는데 그저 무난한 퀄리티랄까요. 전체적으로 어두컴컴하고 인물이나 배경 묘사가 돋보이지는 않습니다.

성우진은 하나자와 카나 외에는 처음 주역을 맡은 분들이 많고 심지어 위키피디아 항목이 없는 성우들도 있습니다. 스텝진도 상당히 생소합니다. 감독인 이시하마 마사시는 이번작품 첫 감독, 시리즈 구성은 블리치, 페어리테일, 이나즈마 일레븐 등의 전연령대 애니를 담당한 소고 마사시, 캐릭터 디자인이 이번분기 로보틱스 노츠를 담당한 쿠보타 치카시네요. 과연 원작소설을 충실하게 재현해낼 수 있을지 걱정이 듭니다.



아직까지는 생각 외로 분위기가 무겁지 않은데 Another처럼 뒤로 가면 갈수록 점점 충격과 공포로 변해갈지 걱정입니다. 그 때는 하차해야겠죠.



음.. 첫 화 감상은


SF임에도 지극히 일본적인 미래, 잔인함을 넘어선 공포물을 좋아하는 애니팬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겁니다.

★★★ 별 3/5개



  1. (원제는 체코어: Symfonie č. 9 e moll „Z nového světa)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