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사용중인 컴퓨터 수명이 다 됐는지 컴퓨터를 켜면 자꾸 하드가 제멋대로 꺼지고 켜지고, 이러다 데이터 날리겠다고 생각해서 전자관에 파워를 사러 갔습니다.
기존에 장착된 녀석도 흔히 말하는 뻥파워, 구라파워라 불리는 저가제품. 그래서 하드디스크를 4개씩 달면 자기 멋대로 하드를 꺼버리는 매우 스마~트 한 파워였기때문에 경험을 쌓아 이번에는 꼭 좋은 파워, 델타, FSP, 스카이디지털, 파워랙스 등등 이름있는 파워를 사려고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뭐지 이 듣보잡은?

대구 전자관에서 너무 많은 것을 바란 것일까요. 
FSP가 좋다고해서 좀 둘러봐도 "우린 그런 비싼거 없ㅋ음ㅋ, 그냥 싸구려 쓰지그래?" 라는 태도로 저가(를 고가로 위장시켜 좋은 파워로 보이게 하는)밖에 추천하지 않더군요.
싸구려 파워중 그나마 비싼 녀석인데, 내가 돈을 결제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아버지 밑에 굽신굽신 할 수 밖에 없었죠. 집에와서 보니 그나마 선정리는 신경쓴 모양. 하지만 사용설명서 하나 없는 이 녀석을 정말로 써야하는 불안감과 허탈함을 딛고 컴퓨터에 연결. 
 

부팅이 안된다 

이상해서 기존 파워를 그대로 복구시켜보니 또 잘 된다. 메인보드와의 궁합이 안 맞는 모양. 그래서 귀차니즘을 이겨내고(아니 부팅이 안되는데 뭘) 다시 가서 환불시켜버렸다. 다시 다른 곳에 가서 파워를 찾았다. 좀 좋은 파워(2류급)도 500W를 7만원이나 줘야하는 이 미친 상술에 그나마 쓸만한 제품을 찾아낸 것이 바로 이 파워



이름부터 쩔어주는 GREAT WALL. 대놓고 중국산이다(뭐 2류급까진 전부 중국산이니). 나는 분명히 벌써 싸구려 파워에 데였기때문에 집에서 인터넷주문하려고 했으나 아버지께서는 그냥 아무꺼나 사서 쓰다가 그냥 버리라고 하심. 네.. 내 돈이 아니죠...
그래도 다른 잡파워보다는 이름정도는 어디서 본 기억이 있어서 그냥 달아줬다. 찾아보니 보급형 중에선 쓸만하다는 평. 아쉽지만 잊어버리기로했다.
집에와서 장착하니 일단 모두 정상작동했다. 하드 5개씩 달고 테스트해도 별 이상은 없는 듯하다. 컴퓨터가 6년째니 이제 아에 컴퓨터를 한번 다 갈아엎던가 하는게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