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주위에서 욕 신나게 할 겁니다. 도대체 뭘 보관하길레 벌써 하드가 부족하냐고 말이죠..그런데 그게 사실인걸요, 자꾸 모으다보니 돈에 여유 있을 때 하나 사두자는 마음이 발동, 결국 이렇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삼성것을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저번글 [http://flymoge.tistory.com/324] 에서도 밝혔듯이 삼성 하드가 그나마 가장 나은 고용량 하드디스크 제조회사였지만(저용량은 기준이 조금 다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삼성이 하드디스크 생산을 거의 포기하고 SSD 생산으로 넘어가버렸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는 4월 이후 생산분이 없다고 합니다.
남은 건 시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그리고 히타치. 하지만 히타치도 IBM에서 하드 인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웬디에게 먹혀버렸음으로 히타치도 아오안. 
그러면 하드디스크는 딱 투톱. 시게이트와 웬디. 하지만 시게이트 저도 쓰고있지만 별로 믿음직스러운 회사는 아닙니다. 펌웨어 문제로 하드가 날라가는 사건이 한 두번이 아닌데다가 특히 그린하드는 더 문제가 많다고 하니 성능이 더 좋음에도 별로 끌리지가 않더군요.
물론 웬디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그린하드가 잘 날아가고 특히 헤드파킹 문제로 많은 유저들이 조기퇴근 현상을 겪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토리 키재기중에서도 그나마 웬디가 더 낫다는 말에 새로운 제조사도 접해볼 겸 한번 사보기로 했습니다. 


보내주는 사람도 참 재밌네요. EARSSSSSS. 이게 무슨 시노노노노노노노노 호우키도 아니고, 아라라라라라라기 코요미도 아니고...
그런데 요즘 용팔이들 대단하더군요. 하드디스크 값은 8만원 이렇게 써놨으면서 택배비는 9천원씩 받아가는 그런게 어딨습니까? 아무리 가격 싸게 보일려고 한다고 그래도 이건 너무합니다. 차라리 물건값 1원에 택배비 9만원 받지 그래요?


포장은 이렇게 비닐팩으로 옵니다. AS 라벨 붙힌다고 진공팩을 째서 거기에다 AS 라벨을 붙히죠. 저게 참 마음에 안듭니다. 시게이트도 그렇지만 뭔가 찝찝하죠. 사람손을 거친거니까요. 삼성거는 뭐 밀봉이고 뭐고 그냥 플라스틱 통에다 넣어오는데 맘에 안들면 걍 바꿔버리면 됩니다ㅎㅎㅎ 삼성은 보관용 통을 주는게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저렇게 비닐에 넣는 거보다 더 안전하게 들고다닐 수 있으니까요. 여튼 검사해보니 새거는 맞더군요.

 

먼저 Advanced Format에 대한 안내문이 있습니다. 뭐 그건 제가 윈도우 XP를 쓰지않으니 그냥 넘어가면 되구요/
그다음 사자마자 변경해야 하는 것이 헤드파킹 시간. 3초면 파킹되도록 된 설정을 파킹하지 않도록 펌웨어를 수정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wdidle3이라는 프로그램입니다. 'wd20ears', 'wdidle3', '헤드 파킹' 등으로 검색하면 다른 블로거들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해 두었으니 그쪽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오 아름다운 사진........퍽 저게 다 얼마래??ㅠㅠ 

항상 충고하는 바이지만 하드는 언제 날아갈지 모릅니다. 그래서 자료는 2중백업, 중요한 것은 3중, 4중으로 백업해야 소중한 사진과 음악, 영상이 날아가지 않습니다. 어렸을 적, 하드디스크가 드디어 1GB라는 용량을 달성했을 때 쯤, 몇 번을 자료를 날려보니 자료백업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리곤 절대는 다시 잃어버리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죠. 그 생각이 아직 남아 무리를 해서라도 하드를 사모으게 되더군요.

결론 : 그냥 하드 2개 사서 RAID1 때릴 걸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