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글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아직 여행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었지만 빠르고 과감한 결정(여권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결제함)으로 비행기와 호텔의 예약을 마쳤습니다. 여행사를 통해보려고 했지만 저가항공은 잘 취급하지 않길레 그냥 포기했습니다. 에어텔도 특가티켓은 안 풀리더군요....



먼저 일본까지 가는 방법입니다. 대구 사시는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국제선 타기가 참 애매합니다. 대구에는 뜨긴 떠도 가격이 넘사벽, 부산(김해)는 가는 편은 많은데 인천보단 비싸고, 인천은 가격은 확실히 싼데 KTX 타도 왕복시간이 6시간 넘으니... 몸이 고생입니다.


최근 피치항공이니 이스타항공이니 제주항공이니 일본, 특히 오사카행을 집중적으로 싸게 파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피치항공 최근 신청편이 왕복 10만원 초반대였나 그랬죠. 그런데 피치항공은 이번에 비행기 고장으로 결항, 그리고 대체편 없음! 사태로 많은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에 몰아넣었죠. 왕복 KTX비+6시간의 시간 값으로 저는 최저가보다 조금 더 비싸더라도 부산에서 싸게 나오는 항공권 있으면 그걸로 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싼 거 찾아봐도 인당 30은 잡아야하더군요..


사실 처음에는 크루즈를 생각했습니다. 판스타가 운영하는 부산-오사카 크루즈가 생각보다 괜찮다고 하더군요. 대신 크루즈라서 오후 3시에 출발하면 다음 날 오전 10시에 도착하는 게 함정이었죠. 나쁜 경험은 아니라고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비행기가 좋겠죠.


그런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던 에어부산이 오사카 항공권을 10만원에 판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텍스 포함 206,600원으로 서울쪽에 비하면 매력적인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원래 노리던 크루즈값과 거의 동일하게 티켓이 풀린것이라 잽싸게 예약했습니다. 다만 귀국편이 오전 10시 출발이 좀 아쉽네요. 오후출발은 계속 품절이더군요...



이 기분으로 호텔을 예약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칸사이 지방의 숙소는 오사카쪽을 추천하시더군요. 교토는 3일 이상 묶을 거 아니면 오사카가 이동하기 좋다고 하더군요. 공항과의 거리도 오사카가 가깝기때문에 오사카로 정했습니다. 웬만하면 난바나 우메다역 근처가 중심가고 이동하기 편리하니 이 쪽을 중심으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민박, 한인민박을 생각했습니다. 가격적인 제한이 상당히 걸린 상황에서 저렴한 민박은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고시텔과 마찬가지로 이 민박도 불법운용, 자금줄 등의 숨겨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가끔 가다 보이더군요. 그럴 바에는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을 예약하겠다는 분들의 의견을 따라서 이번에도 호텔로 정했습니다.


국내 여행사나 오픈마켓의 호텔예약 사이트를 전부 띄워놓고 가격별로 정렬을 해서 위치를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그 중에서 유난히 눈에 띄는 호텔이 CHISUN, 치선 호텔입니다. 호텔체인이고 나름 기본은 하는 비즈니스 호텔이라 비싸지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최저가는 아닌데도 더블 1방을 검색하니 다른 호텔보다 더 싸게 예약되더군요. 그 중에서 위치가 괜찮고 비교적 최근에 준공된 호텔을 정했습니다.



치선호텔 혼마치입니다. 2009년에 준공된 호텔인데 나름 중심가에 있는데 교통이 살짝 불편합니다. 난바역과 우메메다 역 사이에 위치해있는데, 난바에서 걸어가기에는 조금 애매하고 지하철 타기도 애매한 거리입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하긴 애매하지만 나중에 쇼핑 후 걸어가도 충분한 거리에 위치해있고,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니 대부분 용서해줍니다ㅎㅎ


참고로 익스피디아에서 직접 예약하면 이 금액보다 조금 더 싸집니다. 177,300원 정도였나요? 저는 인터파크 포인트적용+포인트 적립 등을 위해 인터파크 경유해서 살짝 비싸졌습니다.



결론. 싸게 잘 갑니다. 하지만 은근히 부러운 수도권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