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川原 礫/アスキー・メディアワークス/AW Project


이번 분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면 대부분은 페이트/제로 2쿨을 선택하겠죠. 하지만 저의 생각은 다릅니다. 이번분기 최고의 기대작은 바로 액셀월드입니다. 메카물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스템 자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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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러분이 보고 계신 캐릭터는 이 애니의 주인공, 하루유키입니다.


솔직히 당황했습니다. 저렇게 찌질하게 생긴 녀석이 설마 주인공이야? 에이, 아니겠지 라고 했지만 시점은 이 캐릭터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뭐? 진짜 주인공이라고? 그렇습니다. 얘가 주인공입니다.

선행을 본 친구들에게 의견을 물어봤습니다. 다 좋은데 이 메인캐릭터땜에 접겠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더군요. 그야 소설이나 만화에서 주인공이 조금 덜 떨어지고 상식이 부족하고 공기를 읽는 능력이 떨어지고 둔한 캐릭터는 아주 흔합니다만, 이렇게 찌질이가 될 수 있단 말입니까? 담당성우인 카지 유우키씨도 출연작을 계속 보아하니[각주:1] 아에 찌질이 성우로 캐릭터가 굳어지는 게 아닐까 걱정이 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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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샷 왠지 케이온-미오 코스프레 필이 나는건 저 뿐인가요?


그에 비해서 주변 캐릭터들은 (다행히도) 전부 멀쩡히 생겼습니다. 사실상 히로인인 쿠로유키히메(흑설희, 검은 눈의 공주라는 뜻) 디자인은 상당히 괜찮습니다. 다만 계속 보다보면 목소리가 조금씩 거슬립니다. 선행 2화까지 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생각보다 캐릭터가 덜 잡힌건지 목소리 톤의 변화가 좀 심한 편입니다. 평소에는 잔잔하다가 조금만 흥분한 상태라면 캐릭터가 싹 바뀌어버려 너무 높게 다른 톤이 나와버리는 현상이 좀 잦은 편입니다. 성우는 거의 신인인 미사와 사치카 씨가 담당하고 있는데 비슷한 나이의 오구라 유이씨가 보여준 톤의 놀라운 변화[각주:2]에 비해서는 좀 떨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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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은 최신인데 UI는 구닥다리...........는 공학도의 입장


위와 같이 찌질한 주인공에 멋진 히로인, 주변 인물도 다 잘나감. 그럼 흔한 애니들과 별 차이가 없잖아!라고 반문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 애니가 보여주는 세계관은 독특합니다. 미래시대임을 보여주는 개인 단말(뉴로 링커)을 사용해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상황들이 재미있습니다. 파고들어가보면 어디선가 많이 본 설정과 목표가 뚜렷한 점이 좀 아쉽긴 한데 영상의 미가 그런 점을 대부분 커버해주고 있습니다. 1화를 보다보면 중간 다이렉트 링크를 걸 때부터 정말 넋 놓고 멍하게 보아버렸네요. 끝날 때까지 다른 생각이 하나도 안 들고 이렇게 집중해서 본 적은 참 오랫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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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진을 보고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바로 배경음악 담당이었습니다. 오오시마 히로유키씨는 뵌 적이 거의 없지만 onoken씨와 MintJam은 동인음악 또는 BMS 계열을 좀 팠다면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일 것입니다. 이 세 단어의 공통점은 "원래 애니음악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는 것이죠. onoken은 일렉트로닉에, MintJam은 락에 특화되었고, 오오시마 씨는 그 둘의 사이에서 적당한 벨런스를 지킨 음악을 보여준다고 생각하니 음악만 들어도 신이 나는 애니가 될 것 같습니다. 공개된 오프닝도 간만에 보는 May'n 씨의 파워풀한 음악이 귓 속을 떠나지 않네요.

스탭진도 빵빵하게 잘 짜여져있고 애니 제작도 선라이즈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위의 3D CG를 보고나니 확실히 텐션이 쭉 올라갔습니다. 3D CG는 타이거&버니에서 보여주었던 메카와 오브젝트 CG를 적당히 발전시킨 느낌이 들었고, 확실히 주인공은 딱 타이거&버니 캐릭터라고 해도 믿을 정도더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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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점은 액셀월드 말고도 원작자의 다른 작품인 "소드 아트 온라인"도 7월에 애니화가 결정되어있는 상황입니다. 한 작가의 여러 시리즈가 한번에 애니화가 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데 개인적으로 소드 아트 온라인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재미있으니 1화를 봅시다. 캐릭터가 너무 뚱뚱하다고 접지만 않으면 됩니다^^



음.. 첫 화 감상은


간만에 본 정신을 쏙 빼놓는 애니  ★★ 별 5/5개

  1. 최근작인 하이스쿨 DxD, 로큐부, 넘버식스, 길티크라운 모두 찌질이에 가까움. C3 시큐브는 아슬아슬하게 패스. [본문으로]
  2. 같은 분기에 방영한 로큐부와 카미메모만 보아도 차이가 엄청나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