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분들의 추억을 되새기는 정말 좋은 음악.

집에 쌓인 수천장의 CD를 정리하다가 우연히 샤이닝로어 클라이언트와 자료가 있길레 한번 정리해봤다.

샤이닝로어(줄여서 샤로)란, 2002년에 킹덤 언더 파이어로 유명한 판타그램이 서비스한 MMORPG게임. 
당시에 카툰렌더링 기법을 사용해서 나름 그래픽에도 신경을 썼고, 
직업군에 요리사와 엔지니어가 존재해서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자료들도 당시에 하나도 빠짐없이 모아둔 자료들인데,
하드를 한번 날려먹은 이후로 몇 가지 복구되지 않은 자료중에 
샤이닝로어 동영상(특히 인트로무비)이 몇 개 날라간 것이 참 아쉽다. 인터넷을 뒤저봐도 잘 안나오는 것 같다.


당시 30MB짜리 동영상을 펜티엄3 1기가로 재인코딩하느라 2시간이나 걸린 기억이 난다.

개인적인 추억이라면, 당시 사촌과 미친듯이 경쟁을 했는데
난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돈 모으고 (당시 거의 백만 정도 모았던 것으로 기억함)
사촌은 사냥만 하면서 렙업에만 열중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샤이닝로어 플레이 스크린샷. 
당시에 게임을 실명아이디를 사용해 플레이하였기 때문에 많이 공개하기가 어렵지만, 
모든 화면이 직접 찍은 스샷이다.
이 화면은 샤이닝로어 초기때 화면으로, 흔히 말하는 구샤로다.

요리사는 말그대로 몹을 잡아 떨어지는 아이템으로 조리를 하고, 후라이팬으로 몹을 잡고, 
스킬이 미트볼 날리기 같은 상당히 재미있는 이름이었다.
엔지니어는 리볼버를 들고 쏴대는 것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전사는 흔히 보는 전사형 캐릭터이다.
아무래도 조금 오래 플레이 해 본 사람들은 위와 같이 팬더를 한번쯤은 잡아봤을 것이다.
팬더야 말로 이 게임의 마스코트였으니까 말이다.

이렇게 잘 하다가 1년 뒤 쯤에 갑자기 판타그램 쪽에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발표하고
(알려진 바로는 재정난이라고 한다), 
그것이 NC소프트 쪽으로 게임 판권이 넘어가는 일이 발생한다.
그때 서비스 페이지로 등장한 캐릭터들의 움직임.


NC쪽으로 넘어가면서 상당히 케릭터들의 디자인이 다듬어젔다.
하지만 그것 때문인지, 시스템에 많은 변화가 있었던지
나도 얼마간 플레이 후 도저히 적응을 하지 못해 그만두게 되었다.
결국엔 많은 기존유저들이 떠나버리게 되고, 게임은 채 1년도 가지 못해 서비스 중단이 되고 만다.

중단 직후 NC소프트에 대해서 말이 많았다. 
샤로 유저들을 자사 다른 게임으로 끌어들이려고 한다.
애초에 서비스 중지를 위해 게임을 사들인 것이다
라는 말이 퍼지게 되었고, 몇몇 분들은 중국쪽 구 클라이언트를 입수해 프리서버를 구축하기도 했다.
솔직히, 게임을 1년만에 서비스 중단시키기는 너무 빠르지 않나 생각한다. 그러니 위와 같은 의혹이 등장하지.
하지만 NC쪽에서도 버리는 카드라고 하기에는 공을 들인 점도 있으니 너무 나무랄 수도 없는 법이다.

ps. 몇몇 유저분들이 이미 사라진 게임이라고 과장어법으로 샤이닝로어가 최고였다고 하는데
사실 구샤로 같은 경우에는 당시 밸런스조절실패 게임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억하는 게 맞다면 전사 특화 게임이였죠.
그래서 신샤로로 넘어오면서 밸런스조정에도 힘을 쏟은 것으로 압니다


도쿄게임쇼 2003년 NC측에서 발표한 홍보페이지 이미지.
놀랍게도 샤이닝로어 부스가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아래에 있는 자료들은 내가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마음대로 퍼가도 좋다.
단, 아직 NC쪽에서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지 모르므로, 소장 이외의 용도는 책임질 수 없다.







기타 자료들은 GameSpot에서 몇 가지 구할 수 있으니

자료 수집중이신 분들은 한번 참고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