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하나로 모든것이 용서되는 테티이지만, 깔 때는 까야합니다. 왜 이 폰이 안 팔렸는지 그 이유는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민감하신 분들에겐 내리는 지름신을 막을수도 있고 말이죠.


각설하고, 이번엔 화면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스펙상 디스플레이 패널은 4.5인치 IPS LCD입니다. 하지만 IPS 패널 중에서도 등급에 따라 보여주는 화면은 차이가 큽니다. 일반 LCD와 다를바가 없는 화면도 있고 AMOLED급으로 색재현률이 좋은 녀석도 있습니다. 테티이의 화면은 어느정도일까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이건 깔 수밖에 없더군요.


* 디스플레이는 기종 내에서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 게시물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습니다.


2.1 파래도 너무 파랗다!




딱 봐도 테티이는 파랗고 옵티이는 누렇고 갤투는 벌겋습니다. 재밌는 점은 기존에는 갤투가 상당히 파란 편이었는데 테티이와 같이 두니 테티이가 너무 파랗게 보여서 갤투가 붉게 보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과는 반대로 푸른 하얀색을 선호해서 크게 문제가 될 점은 아니지만 동영상을 보면 확실히 컬러스페이스가 어긋나서 상당히 거슬립니다. 옵티이가 색온도가 안정적이었는데 좀 아쉽군요.



2.2 물 빠진 색감.




물론 모든 색이 다 빠진다는 건 아닙니다. 보시다시피 원색계열은 재현이 원활하게 되고 있습니다. 살짝 푸른색이 강조되긴 하지만 R/G/B 색에서는 물이 빠진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하지만 중간색, 즉 파스텔톤의 경우 확연히 재현율이 떨어집니다. 빨간 박스 부분을 유심히 보시면 유난히 테이크 LTE만 뭔가 침침하다는 느낌이 들겁니다.



전체적으로 셋 다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빨간박스 안 무늬가 표현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나기의 얼굴이 밑으로 갈수록 색이 빠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을 보면 살색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옵티머스 LTE에 비해서 상당히 물 빠진 색을 보여주더군요. 시체색감이라고 하죠.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빨간박스 안 건물들입니다. 색 온도가 높다보니 침침하고 차가운 느낌이 듭니다.



2.3 암부 표현력이 시망



도로와 철길 주변이 심히 침침해보이지만 뭐 색감은 개인 취향이라고, 물 빠진 색감이 보기 좋다는 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암부 표현력입니다. 갤럭시 시리즈에 사용된 AMOLED는 일정레벨 이하의 어두운 부분을 전부 날려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테티이도 그렇다는 것이죠.

화면 중간의 오토바이 하단부를 봅시다. 나무로 추정되는 지지대가 설치된 것이 보이는데 옵티머스 LTE에 비해 두 폰들은 이 골격이 표현이 잘 안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명확하게 하기위해서 다른 사진을 하나 가지고와봤습니다. 옵티머스 LTE만 빨간 박스 내 나무줄기를 제대로 표현하고 갤럭시 S2는 아에 블랙으로 다 날려버립니다. 테이크 LTE는.... 그냥 대책이 없네요



2.4 블랙라벨.. 이 아니고 블랙레벨



왼쪽은 -노출, 오른쪽은 +노출하여 블랙레벨을 확인해 본 사진입니다. 사진상으로 왼쪽은 아무런 이상이 없으나 오른쪽을 보면 갤럭시S2에 비해 나머지 두 폰의 검은색 부분이 환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AMOLED의 장점인 리얼블랙 재현능력이 있으니 상태로만 보면 일반적인 LCD라서 그렇다고 치죠.



이렇게 기울인 상태로 보면 블랙재현능력은 옵티이에 비해서 확연히 떨어집니다. 이는 시야각과도 연관이 있습니다. 초기의 IPS가 이런 블랙표현에 취약점을 보여주었는데 테티이도 이렇게 아쉬운 블랙레벨을 보여줍니다. 워낙 좋은 디스플레이가 많다보니 이젠 이런 제품으로는 경쟁이 힘들겠지요.


2.5 아쉬운 대각선 시야각



이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단 시야각. 큰 문제점은 없습니다. 상단 시야각 역시 비슷한 결과를 보여줍니다.




오른쪽에서 눕힌 상태로 본 시야각입니다. 측면 시야각이죠. 역시 특이한 문제점은 없습니다.





문제는 대각선입니다. 심할 정도로 색이 왜곡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TN패널처럼 색이 반전되는 현상은 없지만 이렇게 대각선 시야각이 나쁘고 대각선에서 검은색이 보라색처럼 보이는 현상은 저가 IPS패널의 한계점입니다. 




사진을 많이 줄였음에도 본의 아니게 스압이 되어버렸습니다. 원본사진이 필요하신 분은 요청하시면 올리겠습니다. 여튼 심각하게 떨어지는 건 아니지만 동감을 많이하는 저는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 다음 글에서 계속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