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루도 빼먹지 않고 일어나는 일이다.

1. 등본의 경우
나       : 어떻게 오셨습니까?
민원인 : 할머니와 저랑 같이 나오는 등본 하나 떼주세요.
나       : 주소지 같이 되어계세요?
민원인 : 아뇨, 따로 살고있는데요? 
나       : 그러시면 등본 발급해 드릴수가 없습니다. 등본은 주민등록상 주소가 같이 되어계시는 분들만 나오시기               때문에 같이 나오실 수가 없습니다.
민원인 : 아니, 내가 전에 여기서 같이 나온 걸 때갔단 말이야, 그렇게 좀 해주세요.
나       : 죄송합니다만, 그렇게는 발급이 안되세요.




2. 가족관계증명서의 경우
나       : 어떻게 오셨습니까?
민원인 : 제 가족관계증명서 하나 때주세요.
발급한다.
나       : 여기 있습니다
민원인 : 그런데 여기 왜 제 형제들은 안나오죠?
나       : 형제분들이 나오시려면 부모님 기준으로 떼셔야 합니다.
민원인 : 그러면 제 자식들도 나오나요?
나       : 아니요, 가족관계증명서는 본인 기준으로 위로 1대, 아래로 1대만 나오기 때문에 나오시지 않습니다.
민원인 : 어라, 저번에는 같이 나오는 거 땠는 거 같은데, 그렇게는 안되나요?
나       : 죄송합니다만, 그렇게는 발급이 안되세요.
(또한 2008년 이전에 사망하신 분들은 자료에 올라와있지 않으므로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나오지 않는다. 예를 들어 자신의 아버지가 2006년에 사망하셨다면 가족관계증명서에는 어머니만 나온다.)




3. 장애인자동차표지의 경우
많이 생략. 주차불가가 적힌 자동차 표지를 들고온다.

참고용 이미지
 
민원인 : 아니, 그거 말고 주차가능으로 주세요 
나       : 선생님은 척추 6급이라서 주차가능은 불가능합니다[각주:1]
민원인 : 아놔, 저번에는 주차가능으로 떼갔단 말이야.
나       : 저희가 마음대로 주차불가 드리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전산상 주차가능은 발급이 불가능합니다.[각주:2]
민원인 : 아이씨, 주차불가 달아놓으면 도움 되는 거 하나도 없단 말이야.



4. 수급자(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발급
민원인 : 수급자 증명서 하나 떼주세요
나       : (조회후) 지금 기초수급자 조회가 안되시네요. 중지라고 나오시네요
민원인 : 아니, 나 지금 팩스 보내야 하는데 빨리 떼주세요.
나       : 선생님, 지금 xx동에 거주하고 계시기 때문에 수급자 관련업무는 해당 동사무소로 가셔야 합니다.[각주:3]
민원인 : 아이 ㅅㅂ, 저번에는 잘 나오더만 왜 여기오니까 안된다고 하는거야?
나       : (아놔 이년이, 그러면 딴 동 가보던가)저희는 왜 중지됐는지 알 수 없으니 xx동사무소에 물어보세요

뭐 이 외에도 아주 많은 사례들이 있지만 가장 빈번히 일어나는 사례 4가지. 하루이틀도 아니고 한두명도 아니고 미치겠다.
우리마음대로 주민등록이나 가족관계, 장애등급, 토지정보, 공시지가, 매수자, 법원판결 등을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건 구청이 하는 일(법원판결 같은 일부항목은 당연히 제외)이지 우리는 그저 정보를 조회, 열람해서 보여드리는 거 밖에 하지 않는다, 아니 할 수 없다.
그런데도 징징대는 사람들. 얼마전에 납세증명서에서도 말했지만 우리가 마치 일부러 안 떼는 것처럼 말한다. 내가 뭘 알고 떼줄 걸 안떼주겠는가. 생판 모르는 남인데.
그럴거면 정말 다른 동사무소 가서 처리하던가. 

ps. 간혹 동사무소 오면서 신분증을 안들고 오는 경우가 있다. 주민등록증 분실신고를 제외하곤 모든 업무에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그런데도 신분증을 들고오지 않고 등본떼달라고 징징되는 사람들. 솔직히 진짜 짜증난다.
 


  1. 모든 6급 장애인은 주차불가표지만 발급이 가능하다. [본문으로]
  2. 사실 거짓말이고 입력이 가능하긴 하다. [본문으로]
  3. 시설수급자 라고 보육시설에서 생활하는 수급자가 있는데, 이것은 우리 동에 있더라도 수급자 책정, 중지는 구청에서 수행하기 때문에 아무련 관련이 없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