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티웨이가 오사카 직항노선을 만들어주지 않았을 때는 김해공항에 가는 것이 당연시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대구인들은 김해서 타는 것보다 싸게 대구공항에서 오사카행 비행기를 탈 수 있습니다. 그러니 대구 주변 분들은 이 노선을 많이 이용해서 대구-하네다 선도 만들수 있도록 해줍시다.. 흠흠. 사담이 길었네요.


여튼 대구공항에서 비행기를 타는 건 정말 오랫만입니다. 제주도 갈 때나 대구공항에 왔기 때문에 비행기 소음에 고통받는 곳에 거주하면서도 대구공항을 이용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 근처 공항에서 해외출국을 하는 느낌은 상당히 신선했죠.




출국 2시간 전인 아침 7시에 도착했을 때는 어마어마한 수의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사진 찍을 때에는 다 사라졌더군요. 여튼 공항은 정말 작습니다.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인다구요? 다음 사진을 보면 확실히 납득하실 겁니다.




검역과 출국심사를 마치고 출발대기실에서 대기하는 곳입니다. 이쯤되면 대구공항이 얼마나 마이너한 곳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아담한 면세점과 텅텅빈 대기실. 이게 대구공항입니다. 저야 북적북적대는 걸 싫어하니 이런 분위기 좋아하지만요 ㅎㅎ



제주/오사카/제주/제주/제주/제주/제주/제주/상하이

이쯤되면 국제공항이 맞나 의심스럽기도 하죠



이번에 오사카까지 타고 갈 항공기입니다. 737-800 기종으로 저가항공사나 짧은 국외선에서 자주 보는 기종이죠.



여담이지만 대구공항은 공군과 활주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비행기 안에서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담을 수도 있습니다...만 군사시설이기에 촬영은 금지되고 있습니다. 사진 오른쪽 너머에 군기지가 있습니다.




한참동안 파리 날리던 공항에 비행기 탑승시간이 되니 꽤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저처럼 한가로운 사람이 많다는 증거이기도 하겠네요




이륙 후 제공되는 기내서비스는 기내면세구입/유료음료/무료 물 제공입니다. 물은 공짜로 주고 기내식은 돈 준다고 해도 신청 자체가 안 되더군요. 뭐 1시간 남짓한 비행시간이라서 물만 먹어도 충분하긴 하지만요.


기장님이 하는 기내방송을 들어보니까 왜 티웨이를 '티~~~~~웨이' 라고 하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갈 때나 올 때나 항상 한국 쪽에는 구름이 많이 끼었고 일본 쪽은 화창했습니다.




오사카 공항 근처. 멀리서 보면 여기가 한국인지 일본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착륙시에 비행기 머리가 한번 튀겼다가 다시 착륙하는 꽤 하드한 상황이었지만 여튼 무사히 도착. 




게이트를 통과 후 입국심사장으로 모노레일을 타고 이동합니다. 정겨운 모노레일이네요. 


그리고 입국심사장에서 놀랄 수 밖에 없었는데 사람이 엄청 많더군요. 정말 엄청. 일본인 줄은 몇 명 없어서 빨리 통과하지만 외국인 줄은 예상대기시간이 40분 정도였으니 말 다했죠. 비행기에서 내려 그냥 대책없이 무조건 40분 기다려야한다니. 재밌는 것은 점점 줄이 길어지고 있었다는 겁니다. 안내방송으로 무슨 항공기에서 몇명의 승객이 착륙하였습니다 라는 방송을 일본어로만 방송하는데 마치 일하는 직원들을 욕먹이는 수준이더군요. 


입국심사 시 지내는 숙소 정보를 상당히 꼼꼼하게 확인하더군요. 지내는 호텔 명칭과 주소, 전화번호 등 말이죠. 입국심사관이 내가 적은 곳이 미심쩍었는지 숙소 예약한 거 증거있으면 내놓으라고 하길레 익스피디아 예약해둔거 뽑아놓은 종이를 보여줬습니다. 진작 뽑아오길 잘 한것 같네요.


그래도 별 이상없이 입국심사를 통과하고 공항 로비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제 난바로 가는 일만 남았네요. 칸사이 국제공항에서 난바로 이동하는 과정은 저번에 작성한 글로 대체하겠습니다. 절대귀찮은게아닙니다. 아래 글에서 차이점은 주유패스 가격과 난카이선 가격인데


주유패스 가격 2000 -> 2300

주유패스 확장판 가격 2300 -> 2900

난카이선 가격 890 -> 920


으로 바뀐 것입니다. 이쯤되면 주유패스 확장판 가격의 메리트가 떨어지긴 하죠. 그래도 관광지 입장료 생각하면 싸서 이번에도 구매를 하긴 했습니다.


오사카+교토 07. KIX(칸사이 국제공항)-오사카 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