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친구들과 마크를 미친듯이 하다가 개강 후 서버접속률이 떨어지길레 친구가 지른 양덕의 게임, BESIEGE를 해보았습니다. 아직은 알파 단계의 게임이라서 클리어까지 딱 1시간 반 정도 걸렸습니다. 그 중 몇 가지 사용한 디자인을 다듬어서 찍어본 영상 몇 개를 올려보려고 합니다.



물건을 집는 놈입니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가장 실용적인 디자인입니다. 은근히 무게중심 설계가 잘 되어야 지지대가 안 부러지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고난이도의 장치입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동작합니다. 


바퀴를 힌지를 써서 실제 차량처럼 디자인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거보다는 무한궤도 탱크처럼 바퀴 회전수를 조절해서 방향전환하는게 오히려 훨씬 안정적이고 컨트롤하기가 쉽습니다. 나름 차량에는 자신있다고 생각해서 FR 디자인으로 해봤는데 툭하면 부러져서..






음, 이건 뭐랄까. 폭격기도 아니고 그냥 폭탄을 실은 비행접시에 가까운 녀석입니다. 전 '널빤지'라고 이름붙혔습니다. 구조 역시 전의 집개와 같이 아주 단순합니다. 하체에는 서스펜션, 판을 넓게 깔고 팬을 잔뜩 붙힌 다음 그 위에 폭탄을 실고 원하는 지점에 떨어뜨리는것이죠. 대부분의 파괴 미션은 이걸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팬 갯수만 잘 조절하면 방향+거리 조절이 아주 단순하게 조절가능하거든요. 다른 비행물체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해보시면 알 겁니다.






영상에서 보시다시피 대충 팬만 잘 돌려주면(O키) 알아서 목표에 명중하고 성공확률도 뛰어납니다. 전 이것만 계속 우려먹으며 대부분의 과제를 클리어했습니다.




제대로된 폭격기를 원하신다면 이런 녀석이 제가 본 것 중에선 가장 효율이 좋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든 동영상보고 바로 만들어봤는데, 노가다가 심해서 그렇지(블럭 깔고 연결하고 지우고) 난이도는 높지 않습니다. 

이 녀석의 특징은 아무것도 안 눌러도 알아서 회전하면서 올라갑니다. 문제는 올라가는 속도인데, 이걸 잘 조정해야 아래에 달린 폭탄이 원하는 위치에 도달할 때까지 안 터지고 올라갑니다. 조금만 느리면 화살로 터지질 않나, 너무 빠르면 올라가면서 터지질 않나... 팬 2~3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풍선이나 다른 팬은 오히려 작동에 방해됩니다.

이 구조가 하기 전에는 엄청 좋은 구조로 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폭탄 터지는 타이밍 맞추기가 너무 어려워서 현실은 위의 널빤지를 더 많이 썼죠.




속도를 올리면 저렇게 버그가 발생합니다. 심지어 50%로 둬도 시작하자마자 폭탄이 터지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럴때는 속도를 적당히 낮춰주면 렉도 안 걸리고 버그도 덜 일어납니다.




굳이 제대로 된 비행체를 만들고 싶으신 분들은 이런것부터 도전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헬기 조정이 이렇게 어렵나 하실겁니다. 저것도 한 1시간 정도 노가다해서 겨우 안정화시킨 녀석이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고 싶은 녀석은 바로 이건데, 이건 위의 널빤지가 하지 못하는 임무들, 이동 미션이나 양 죽이기 등의 방대한 영역에서 아주 요긴하게 쓰이는 녀석입니다. 단순히 차량인데 뭐가 그렇게 좋냐구요?





일단 구조는 위의 집개 하체와 완전히 동일합니다. 탱크처럼 움직이죠. 하지만 바디의 재질이 서스팬션과 고정쇠(brace)로만 제작된 것이 큰 특징입니다. 보통 나무로 만들면 좀만 깔아뭉게거나 화살 맞으면 부러져서 쉴드를 따로 두르거나 해야하는데 서스펜션으로 바디를 짠 다음 고정쇠로 꼼꼼히 이어서 안 움직이게 고정시키면 웬만해서는 안 부러집니다. 위에 스샷들 보면 임무 모두 수행하면서, 심지어 마지막 샷은 언덕 올라가서 마지막에 떨어지는 곳인데, 그곳에서도 멀쩡히 살아남았습니다. 조작도 아주 단순해서 레이싱 게임하는 것 같고 속력도 아주 빨라 가장 마음에 들고 추천하는 녀석입니다. 군대 학살, 집파괴, 양학살, 목표 도달 등의 임무에서 아주 그 역할을 잘 해냅니다.


요즘 정신이 없고 피곤하기도 엄청 피곤하네요. 조만간 다른 글로도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